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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교훈,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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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에 빠진 인류의 고통을 치료하는 일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권리였으므로 그는 병을 꾸짖으시고 그의 주위에 생명과 건강과 화평을 뿌리셨다.
군중이 점점 많이 몰려와 그 자리가 입추의 여지도 없이 되었다. 그러자 그리스도께서는 자기들의 어선을 타고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계속하시면서 자기를 태워 바다를 건네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고깃배에 올라타셨다. 그러고는 제자들을 시켜 배를 뭍에서 조금 떨어지게 하신 후 해변에 있는 군중들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그 해변 일대에는 아름다운 게네사렛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저 멀리에는 산들이 솟아 있었고 산비탈과 들에는 농부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어떤 이들은 씨를 뿌리고 있었으며 다른 이들은 이른 철에 나는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광경을 바라보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마 13:3-8).그 당시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사명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의 초림하신 방법 역시 그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달랐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모든 제사 제도의 기초였으며 엄숙한 성전의 봉사는 하나님이 친히 명하신 것이었다. 이 모든 의식과 예전(禮典)은 때가 되면 그 모든 예식이 가리키고 있는 분이 나타나실 것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기 위하여 제정된 것이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형식과 의식만을 중요시하고 그 의식이 가리키는 근본 목적을 잊어버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람의 전설과 격언과 교조(敎條)로써 하나님께서 가르치고자 하신 교훈을 가리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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