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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업을 나와 나누게하소서”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재산을 양도하는 데 대한 지시를 주셨는 데 그 지시에 따르면 아버지의 유산을 분배 받을 때에는 다른 아들들은 똑같이 받도록 되어 있었으나 장자는 갑절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자기 형이 자기가 받을 몫까지 속여 빼앗은 줄로 생각했다. 그리하여 마땅히 자기가 받을 몫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찾으려 했다. 그러한 자기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자 만일 그리스도께서 이 일에 관여하신다면 자기의 목적이 확실하게 달성될 수 있을 줄로 생각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감동적인 호소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엄숙한 견책을 듣고 만일 이러한 명령적인 말씀을 자기 형에게 하신다면 그는 권리를 침해당한 그에게 그의 몫을 주기를 감히 거절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리스도께서 엄숙한 교훈을 주시는 도중에 이 사람은 자기의 이기적인 기질을 드러내었다. 이 사람은 자기의 세속적 이익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주님의 능력을 인식했으나 신령한 진리가 그의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유산을 얻으려는 것이 그가 골똘히 생각하는 문제였다. 부요하셨으나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신 영광의 왕 예수께서는 그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보배를 열어 보여주셨다. 성령께서는 그로 하여금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벧전 1:4) 받을 후사가 되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리스도의 권능의 증거를 보았었다. 이 때야말로 자기 마음에 있는 가장 큰 소원을 크신 선생님께 아뢸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번연의 천로 역정(天路 歷程) 가운데 나오는 쇠스랑을 가진 사람처럼 그의 눈은 세상만을 주목하고 자기머리 위에 있는 면류관을 보지 못했다. 그는 시몬 마구스와 같이 하나님의 선물을 어떤 세속적 이익을 얻는 방편으로 평가했다.이 땅에서의 구주의 사명은 거의 끝나 가고 있었고 은혜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해야 할 일을 마치는 데는 몇 달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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