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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교훈,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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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와서 애절하게 호소했던 과부는 올 때마다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 그 과부는 누차 그를 찾아갔으나 그 때마다 멸시를 당했고 재판정에서 쫓겨나곤 했었다. 법관은 그 과부의 호소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았고 즉시 그의 호소를 해결해 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주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자기의 전제적인 권위를 과시(誇示)하고 싶어서 그 과부로 하여금 와서 헛되이 호소하고 간청하게 놔두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 과부가 그렇게 하는 데서 쾌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 과부는 그 일을 중지하지도 않았고 낙심하지도 않았다. 그 법관이 몹시 냉담하고 완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부는 그 법관이 자기의 사정을 들어줄 때까지 계속 호소했다. 마침내 법관은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고 말하였다. 그 법관은 자기의 신망을 유지하고 자기의 불공평하고 편벽된 재판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 끈기 있게 조르는 과부의 원한을 갚아 주었다.
“주께서 또 가라사대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이 말씀 가운데서 그리스도께서는 불의한 법관과 하나님 사이의 차이점을 뚜렷하게 대조하셨다. 그 법관은 과부가 조르는 것이 귀찮아서 그것을 피하기 위하여 이기적 목적으로 그의 요청을 들어 주었다. 그는 그 과부에 대해 아무런 동정심도 없었고 측은한 생각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 과부의 불행한 사정이 그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러나 당신을 찾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는 그의 태도와 얼마나 다른가! 그는 궁핍하고 곤궁한 자들의 호소를 무한한 동정심을 가지고 돌아보신다.재판관에게 공평한 판결을 호소한 이 여인은 남편과 사별한 과부였다. 가난하고 외로운 이 여인은 자기의 비참한 운명을 회복할 방도가 없었다. 이와같이 사람들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구원얻을 방법이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아버지께 가까이 갈 수 있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은 그에게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 어두운 세상에서 그의 놀라운 빛으로 불러내신 자들로써 그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이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게 하신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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