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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상보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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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거룩한 능력이 엄청난 어획고를 올리는 이적을 통해 드러나자, 베드로는 구주의 발 앞에 엎드리며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누가복음 5장 8절) 하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그 산 위에 모여 있던 무리들 가운데는, 그리스도의 순결 앞에서 자신들의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요한계시록 3장 17절) 깨달은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디도서 2장 11절)를 갈구하였다. 그리스도의 인사말은 이들 영혼들에게 소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들은 그들의 생애가 하나님의 축복 아래 있음을 알았다.
예수께서는 “부자라 부요 하여”(요한계시록 3장 17절)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도 축복의 잔을 내미셨다. 그러나 그들은 조소로써 그 은혜의 선물을 외면하였다. 스스로 완전하다고 느끼는 사람, 다시 말해 자신이 꽤 선량한 줄로 생각하고 현상태에 만족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의에 참예하려고 하지 않는다. 교만은 아무 필요를 느끼지 않으므로 그리스도와 또 그분께서 오셔서 주시고자 하신 무한한 축복에 대하여 마음의 문을 닫는다. 이러한 사람의 마음속에는 예수님을 위한 자리가 없다. 스스로를 부요하고 존경받을 만한 인물로 여기는 자들은 믿음으로 구하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 그들은 스스로 풍족하다고 생각하므로 빈손으로 돌아간다.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고 스스로 어떤 의로운 행동 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주실 수 있는 도움을 감사히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며 그리스도께서 복이 있다고 하신 사람들이다.그리스도께서는 먼저 당신이 용서하시는 사람을 뉘우치게 만드신다.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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