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사도행적, 497

  • List
 
책갈피
거기서 그는 말할 수 없이 천하고 비열한 언동으로 자신과 그의 나라를 망신시켰다. 크게 화려한 행렬을 갖추어 로마로 돌아올 때에 그는 그의 궁신들과 어울려 몸서리나는 주색에 몰두하였다. 이와 같이 흥청거리고 있는 도중에 거리에는 폭동의 소리가 들렸다. 이 원인을 알아 오도록 파견한 사신은 육군의 대장 갈바가 신속히 로마로 행진하고 있으며 성안에서는 이미 반란이 일어났고 거리에는 황제와 그의 모든 지지자들을 죽이려 하는 분노에 찬 폭도들로 가득 찼으며 그들이 신속히 왕궁에 접근하고 있다는 무서운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이 위기의 때에 네로는 충성스러운 바울처럼, 의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시고 동정심이 많으신 하나님을 모시지 아니하였다. 폭도들의 손에 당할 수밖에 없을지 모르는 고통과 당해야 할 고문을 두려워한 참혹한 폭군은 자기 손으로 그의 생명을 끊고자 생각하였으나 그 위기의 순간에 그는 용기를 잃었다. 완전히 비겁하게 된 네로는 수치스럽게도 도성에서 도망하여 몇 마일 떨어진 시골 별장에서 피신하고자 하였으나 헛되었다. 그의 은신처는 얼마 후에 발견되었는데 추격하는 기병이 가까이 접근하였을 때에 그는 한 종을 시켜 자신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게 하였다. 이리하여 폭군 네로는 32세라는 젊은 나이로 죽었다.
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