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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 장
네로 앞에 선 바울

바울이 심문을 받기 위하여 네로 황제 앞에 나타나도록 소환을 받았을 때에 분명한 죽음의 전망이 가까웠었다. 그에게 씌워진 범죄의 중대성과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널리 퍼진 증오로 인해 유리한 선고가 내릴 희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헬라인들과 로마인들 가운데는 피고가 재판정 앞에서 자신을 위하여 변호할 변호인을 고용할 특권이 허락되는 것이 한 관습이었다. 이런 변호인은 힘있는 논증과 열렬한 웅변, 혹은 간청과 기도와 눈물로써 흔히 죄수에게 유리한 결정을 얻게 하거나 혹은 이 일에 실패한다 할지라도 형벌의 혹독성을 경감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바울이 네로 앞에 소환되었을 때에는 아무도 감히 그의 변호인이나 대변인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에게 가해진 비난이나 그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하여 간청한 논증의 기록을 보관할 친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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