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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궁신들은 비천한 나사렛 사람을 알지 못했거나 그분을 미워하고 조롱하였다. 그러나 2년도 채 못되어 복음은 죄수의 천한 집에서 황제의 거실로 가는 길을 찾았다. 바울은 악인처럼 속박되어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딤후 2:9)였다.
이전에 바울은 사람의 마음을 끄는 능력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신앙을 공공연히 선포하였고 표적과 기사로 그 신앙의 거룩한 성격에 대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증거를 주었었다. 그는 헬라의 현인들 앞에 고상하고도 확고부동하게 일어서서 그의 지식과 웅변으로 거만한 철학의 논증을 침묵시켰었다. 그는 대담한 용기를 가지고 왕들과 총독들 앞에 서서 의와 절제와 장차 올 심판에 대하여 논했으며 마침내 거만한 통치자들은 마치 하나님의 날의 공포를 벌써 본 것처럼 두려워 떨었었다.

그와 같은 기회들은 이제 그 사도에게 허락되지 아니하였고 자기의 거처에 감금되어 그 곳으로 그를 찾아오는 자들에게만 진리를 선포할 수 있었다. 그는 모세와 아론처럼 방탕한 왕 앞에 가서 크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의 잔인과 학정을 책망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지도 않았다. 그러나 복음의 최고의 옹호자가 표면상으로 공적 활동을 중단당한 것처럼 보인 바로 그 때 복음은 일대 승리를 얻었다. 이는 왕의 가족들이 회개하고 교인이 된 까닭이었다.로마의 궁정처럼 그리스도교에 부적합한 분위기는 어느 곳에도 없었다. 네로는 그의 마음에서 신성(神性)의 마지막 흔적뿐 아니라 인간의 그것까지라도 말살시킨 것처럼 보였으며, 사단의 각인이 찍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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