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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행적,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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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사실이 그의 고난을 크게 경감시켰는데 그것은 그가 누가와 아리스다고를 동반하도록 허락을 받은 것이었다. 후에 바울은 골로새인들에게 보내는 그의 편지에서 아리스다고를 그와 “함께 갇힌 자”(골 4:10)라고 언급하였으나 이것은 아리스다고가 고통중에 있는 바울을 섬길 수 있도록 자원하여 그의 속박에 동참한 것이었다.
항해는 순조로이 시작되었다. 다음날 그들은 시돈 항에 닻을 내렸다. 이곳에서 백부장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였다. 그는 이 곳에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받음을 허락하”였다. 건강이 나쁜 사도는 이에 대하여 크게 감사히 여기었다.
시돈을 떠나자 배는 역풍을 만나 직접 가는 노선에서 쫓기어 서서히 행진하였다. 루기아 도의 무라 성에서 백부장은 이탈리아 해안으로 가는 큰 알렉산드리아 배를 발견하고 즉시 죄수들을 이 배로 옮기었다. 그러나 여전히 역풍이어서 그 배의 진행이 어려웠다. 누가는 “배가 더디 가 여러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의지하고 행선하여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렀다고 기록하고 있다.미항에서 그들은 순풍을 기다리기 위하여 얼마 동안 체류할 수밖에 없었다. 겨울이 속히 다가오고 있었으므로 “행선하기가 위태”하였고 배를 책임맡은 사람들은 그 계절 전에 그들의 목적지에 도착하려는 희망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는 그 해에는 바다로 여행하는 것을 그쳐야 하는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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