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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행적,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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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나님의 아들을 거절하여 죽인 성읍에 접근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성읍에는 하나님의 진노의 흉조가 머물러 있었다. 그리스도의 추종자들에 대한 자신의 편견이 얼마나 신랄하였던가를 회상한 바울은 기만을 당한 그의 동포들에 대하여 가장 깊은 동정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을 도울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거의 가질 수 없었다. 전에 자기의 마음 속에 불타올랐던 것과 똑같은 맹목적인 분노가 그를 대적하는 온 국민의 마음에 말할 수 없는 힘으로 불타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그 자신의 믿음의 형제의 동정과 지지까지도 의지할 수 없었다. 그의 발자국을 그처럼 가까이에서 추적하던 회심하지 않은 유대인들은 그와 그의 사업에 관하여 말과 편지로써 예루살렘에 가장 나쁜 소문을 유포시키기에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사도들과 장로들 중에서까지도 어떤 이들은 이 소문을 사실로 받아들여 그것들을 반박하고자 시도하지도 아니하였으며 그와 연합하고자 하지도 아니하였다.
그러나 낙담중에서도 사도는 자포자기하지 아니하였다. 그는 자신의 마음에 말씀하셨던 그 음성이 또한 그의 동포들의 마음에도 말씀하실 것이며 그의 동료 제자들이 사랑하고 섬긴 주님께서 머지 않아 복음 사업에 있어서 그들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과 연합시키실 것임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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