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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기의 때에 니고데모는 십자가에 못 박힌 구주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두려움 없이 공언하러 나아왔다. 니고데모는 산헤드린 회원이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예수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았던 사람이었다. 그가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업을 목격했을 때에 이분이 바로 하나님의 보내신 자라는 확신이 굳어졌었다. 니고데모는 너무 교만하여 그 갈릴리 선생을 동정하면서도 공공연히는 인정하지 못하고 은밀하게 회견하고자 했었다. 예수께서는 이 회견에서 그에게 구속의 경륜과 세상에 대한 당신의 사명을 나타내셨으나 여전히 니고데모는 주저했었다. 니고데모는 진리를 그의 마음 속에 감추어 두었으므로 삼년 동안 표면적인 결과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니고데모는 그리스도를 공공연히 승인하지는 않았으면서도 산헤드린 공회에서 그리스도를 멸하려는 제사장들의 음모에 대해서는 거듭 반대했었다. 마침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니고데모는 감람산에서의 밤중의 회견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요 3:14) 라고 하셨던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분이 세상의 구주이심을 깨달았다.
니고데모는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예수의 장례 비용을 담당하였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임을 공공연히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였으나, 니고데모와 요셉은 그들을 도우려고 담대히 나아왔다. 부자요 명예가 있는 이 사람들의 도움이 그 어두운 시간에 절실하게 필요되었다. 그들은 운명하신 주님을 위하여 가난한 제자들이 할 수 없었던 그 일을 할 수 있었고, 또한 그들의 재산과 영향력으로 제자들은 제사장들과 관원들의 악의에서 크게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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