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사람을 하나님께로 부터 떠나게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령으로부터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희망과 또 그것을 알 수 있는 능력을 다 소멸시켜 버린다. 이 모든 악의 역사(役事)를 허사로 만드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명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죄로 마비된 영혼의 능력, 어두워진 마음, 그리고 변질된 의지를 활기 있게 하고 회복시키는 능력을 가지셨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우주의 보고를 열어 놓으시며, 그 보물을 분별하고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그리스도는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빛”(요 1:9)이시다.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을 얻는 것처럼 모든 심령이 하늘의 거룩한 진리의 빛을 받는 것도 그리스도를 통해서이다. 각 사람의 마음속에는 지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영적인 능력 곧 옳은 것에 대한 분별력과 선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지선(至善)의 원칙들에 대항하는 힘이 우리 속에 있다. 이것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결과가 모든 사람의 일상 경험 가운데서 나타나는 성악(性惡)인 것이다. 사람의 본성에는 악을 행하려는 성향 곧 인간이 자신으로서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이 이러한 힘에 대항하여 싸우며, 진심으로 유일한 가치로 받아들이는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한 힘으로부터이다. 그 힘은 곧 그리스도이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일은 이 힘과 더불어 협력하는 것이다. 모든 교육적인 노력에 있어서 이러한 협력이 최고의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참된 교사는 반쯤 들이는 노력에 만족하지 않는다. 참된 교사는 학생들을 그들이 능히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표준보다 낮은 표준으로 지도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또한 그의 학생들에게 기능적인 지식만을 가르쳐서 단지 능률적인 회계원, 우수한 기술자, 또는 성공적인 상인이 되게 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그의 포부는 학생들에게 진리, 순종, 명예, 성실, 그리고 순결의 원칙들 즉 그들로 하여금 사회의 안녕과 복리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요체가 되게 하는 원칙들을 불어넣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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