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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렌 지 화잇의 자서전,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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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장
공적(公的) 활동의 시작

이 때까지 나는 공중 기도를 드린 일이 없었고 오직 기도회에서 몇 마디의 수줍은 말을 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모이는 작은 사교 집회에서 기도로써 하나님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내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막힐까봐 두려워서 그렇게 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혼자 기도할 때에는, 내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치 않았으므로 그분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의무를 이행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력히 떠올랐다. 3주일 동안 내내 나는 절망감에 압도되었으며, 나를 에워싸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꿰뚫는 아무 빛도 찾을 수 없었다.
나의 심적 고통은 더해 갔다. 종종 나는 밤새도록 눈을 붙여 볼 생각도 못하고 누웠다가 나의 쌍둥이 동생이 깊이 잠든 후에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방바닥에 꿇어 앉아서 형언할 수 없는 고민 가운데 조용히 기도를 드리곤 하였다. 영원히 타오르는 지옥에 대한 공포감이 떠나지 않았다. 나는 이 상태로는 오래 살 수 없을 줄 알았지만 죄인의 무서운 운명을 당하기가 두려워서 죽을까 겁이 났다. 나는 하나님께 가납된 것을 확신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부러웠다. 이 고민하는 영혼에게는 그리스도인의 소망이 얼마나 소중하게 보였는지 모른다.
나는 종종 형언할 수 없는 고민 중에 신음하며, 극도의 절망감에 억눌려 떨면서 밤새도록 꿇어 기도하기도 하였다. 나는 가련한 세리처럼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마룻바닥을 향하여 고개를 떨구고는 “주여,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라고 탄원할 따름이었다. 나의 체중은 줄고 기운이 빠졌지만 나의 고민과 절망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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