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 장
금 식
그리스도께서 식욕을 억제하여 승리하심
(1898) 시대의 소망 1권, 141, 142
295. 에덴의 성결한 부부의 경우처럼 그리스도에게 있어서도 식욕은 첫째 가는 큰 시험장이 되었다. 멸망이 비롯되었던 바로 그곳에서 우리의 구속 사업은 시작되어야 하였다. 아담이 식욕에 방종하여 타락하였으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식욕을 억제하심으로 승리하셔야 하였다.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마 4:2-4).
아담의 시대부터 그리스도의 시대까지 방종은 식욕과 정욕의 세력을 점점 증가시켜 거의 무제한으로 사람을 주관하기까지 하였다. 이리하여 사람은 타락되고 병들어서 스스로는 그것을 극복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을 대신하여 가장 맹렬한 시험을 견디심으로 이기셨다.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주림이나 죽음보다 더 강한 극기를 실행하셨다. 그런데 이 첫째 승리 가운데는 흑암의 세력과 싸우는 우리의 모든 투쟁에 관계되는 다른 결과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예수께서 광야에 나가셨을 때에, 그분은 아버지의 영광으로 둘리어 계셨다. 그분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일에 열중하여 인간의 연약함을 초월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은 떠나가고, 그분은 홀로 시험과 싸우게 되었다. 그 시험은 순간마다 그분을 억압하고 있었다. 그분의 인간적인 본성은 자기를 기다리는 투쟁을 겁내었다. 40일간 그분은 금식하고 기도하시었다. 주림으로 인하여 약하고 파리해지고 정신적 고민으로 피로하고 수척하여져서 “그 얼굴이 타인보다 상하셨고, 그 모양이 인생보다 상하셨다”(사 52:14). 이제 사단의 기회는 왔다. 그는 지금 그리스도를 정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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