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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의 소망,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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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에 그들은 그분의 마음을 무겁게 억누르는 무엇을 느낄 수 있었으며 비록 그 이유는 알지 못하였지만 그분의 슬픔을 동정하였다.
그들이 식탁 주위에 모였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슬프게 들리는 어조로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이에 잔을 받으사 사례하시고 가라사대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떠나사 아버지께로 갈 시간이 온 것을 아셨다. 그는 세상에 있는 그분의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이제 그분은 십자가의 그늘 아래 계셨는데 고통이 그분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다. 그분이 배반을 당할 때 그분은 자신이 버림을 받게 되리라는 사실을 아셨다. 그분은 범죄자들이 당하는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당하게 되리라는 것을 아셨다. 그분은 당신이 구원하려고 오신 자들의 망은(忘恩)과 잔인성을 아셨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치르어야 할 희생이 얼마나 큰 것임과 대다수 사람들에게 그것은 헛된 일이 되리라는 것을 아셨다. 자신 앞에 놓인 모든 일을 아신 예수께서는 자신이 당할 수치와 고통을 생각하시고 쉽사리 압도를 당할 수도 있으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의 소유로 당신과 함께 있었고 또한 당신의 수치와 슬픔과 고통스러운 일이 지난 다음 세상에서 투쟁하도록 남겨질 열 두 제자들을 바라보셨다. 자신이 받으셔야만 하는 고통을 생각하실 때는 언제나 제자들과 연결을 지어 생각하셨다. 그분은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을 염려하시는 마음이 맨 먼저 그의 마음에 떠올랐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보내는 이 마지막 저녁에 그들에게 하실 말씀이 많았다. 만일 제자들이 예수께서 나누어 주고자 하시는 것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더라면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한 괴로움과 실망과 불신을 면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당신이 말씀하시려고 하는 것을 그들이 감당하지 못할 것을 아셨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얼굴을 바라보셨을 때에 경고와 위안의 말씀이 그분의 입술에 머물렀다. 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다. 예수께서는 기다리고 계시는 듯하였다. 제자들은 편안치 않았다. 그리스도의 슬픔으로 말미암아 환기되었던 동정과 친절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의 고통을 가리키는 그분의 슬픈 말씀은 거의 감명을 주지 못하였다. 각자가 던지는 시선은 질투와 논쟁을 말하여 주었다.“저희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있었다. 그리스도의 앞에서 진행된 이와 같은 논쟁은 그분의 마음을 슬프고 상심되게 하였다. 제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권세를 주장하면서 다윗의 보좌에 좌정하실 것이라는 자랑스러운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같이 마음속으로 그 왕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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