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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의 소망,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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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형제들이 그에게 초막절기에서 자신을 백성들에게 공공연하게 나타내도록 권유하게 된 것은 메시야의 사업에 대하여 그릇된 개념을 가졌기 때문이었으며 예수의 신적 신분에 대하여 믿음이 부족한 까닭이었다. 이제 이와 똑같은 정신으로 제자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는 것을 막으려고 하였다. 제자들은 그 곳에서 어떤 일이 그에게 일어날 것이라는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종교 지도자들의 치명적인 적개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 주님으로 하여금 그 곳에 가는 것을 단념하도록 기꺼이 권유하였다.
사랑하는 제자들의 공포와 실망 그리고 불신을 거스리고 당신의 길을 밀고 나아가는 것은 예수의 마음에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고민과 절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제자들을 인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사단은 인자를 유혹하기 위하여 가까이에 있었다. 왜 그는 이제 죽음이 확실한데 예루살렘으로 가셔야 하는가? 예수의 주위에는 생명의 양식에 굶주리고 있는 영혼들이 있었다. 사방에는 고통하는 사람들이 예수의 치유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의 은혜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사업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청춘의 정력이 넘치고 있었다. 왜 그는 그의 은혜의 말씀과 병고치는 능력을 가지고 세계적인 넓은 분야로 나아가지 않는가? 왜 그는 어두움과 슬픔에 싸인 무수한 사람들에게 광명과 즐거움을 주는 기쁨을 맛보지 않는가? 어찌하여 믿음이 아주 약하고 이해력이 매우 둔하고 일하는 데 그처럼 느린 제자들에게 추수를 맡기는가? 겨우 요람기에 있는 사업을 그대로 두고 왜 죽음에 직면하려고 하는가? 광야에서 유혹하던 원수는 지금 무섭고도 교활한 유혹으로 그리스도를 맹렬히 공격하였다. 만약 예수께서 한 순간이라도 굴복하시고, 가장 사소한 점에 있어서라도 자신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의 행로를 변경하셨더라면 사단의 행위는 승리하였을 것이며 세상은 잃어버린 바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셨다. 예수의 생애의 유일한 법은 아버지의 뜻이었다. 예수께서 소년 시절에 성전에 올라가셨을 때에 마리아에게“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눅 2:49) 하고 말씀하셨다. 가나에서 마리아가 예수께서 이적의 능력을 나타내기를 원하였을 때에 그는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 2:4)라고 대답하셨다. 예수의 형제들이 그에게 절기에 참석하도록 권유하였을 때에도 예수께서는 같은 말씀으로 대답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크신 계획 가운데 사람들의 죄를 위하여 그리스도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쳐야 할 시간은 정해져 있었으며 그 시간은 곧 올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실패하지도 머뭇거리지도 않으셨다. 예수의 발걸음은 원수들이 당신의 목숨을 빼앗으려고 오랫동안 음모하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셨다. 이제 예수께서는 생명을 버릴 것이다. 예수께서는 박해와 거절과 정죄와 죽음으로 나아가기로 굳게 결심하였다.그리고 예수께서 “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저희가 가서 예수를 위하여 예비하려고 사마리아의 한 촌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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