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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의 소망,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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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장 사가랴가 제단 앞에서 봉사할 때에 그리스도의 강림이 가깝다고 하는 것이 이미 발표되었다. 이미 선구자가 출생하였고 그의 사명이 이적과 예언으로 입증되었다. 그의 출생에 대한 소식과 그의 사명의 놀라운 의미가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그들의 구속주를 환영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
하늘의 사자들은 거룩한 진리의 빛을 세상에 나누어 주라는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의 무관심을 놀라움으로 보았다. 유대 민족은 그리스도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에서 나시리라는 것을 증거하는 백성으로서 보존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강림이 이제 임박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성전에서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제물은 하나님의 어린양을 가리켰지만 거기서까지도 그를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유대나라의 제사장과 교사들은 각 시대를 통하여 가장 큰 사건이 이제 곧 일어나려고 하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들은 무의미한 기도를 외우고 사람에게 보이기 위하여 예배 의식을 거행하였으나 재물과 세상의 명예를 위하여 다투는 가운데 메시야의 나타나심을 위하여는 준비되지 않았다. 이와 같은 무관심이 이스라엘 땅에 편만하였다. 이기심과 세상에 몰두한 심령들은 온 하늘을 진동시킨 기쁨에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자를 보고자 갈망하고 있었던 사람은 극소수였다. 이러한 자들에게 하늘의 천사들이 보내심을 받았다.
요셉과 마리아가 나사렛에 있는 그들의 집을 떠나 다윗성을 향하여 여행할 때에 천사들이 그들과 동행하였다. 로마 제국의 거대한 영토내에 사는 백성들에게 호적을 하라는 명령이 갈릴리 산악 지방의 거주민에게까지 미쳤다. 옛날에 사로잡혔던 주의 백성들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고레스왕이 세계적인 대국의 왕위에 부름을 받았던 것처럼 가이사 아구스도도 예수의 어머니를 베들레헴에 인도하는 일에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시킬 한 그릇이 되었다. 예수의 어머니는 다윗의 혈통인데 다윗의 자손은 다윗성에서 탄생해야 했다. 선지자는,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미 5:2)고 말하였다. 그러나 왕가의 후손이 살던 성에 왔을 때 요셉과 마리아를 알아보거나 존대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들은 피곤하고 쉴 곳이 없어 성문에서부터 성 동편 끝까지 좁은 길을 모두 헤매며 그날 밤을 위한 휴식처를 찾았으나 얻지 못했다. 붐비는 여관에는 그들을 위한 방이 없었다. 그들은 마침내 가축들이 거하는 거친 가옥에 쉴 자리를 발견했으며 이 곳에서 세상의 구주께서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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