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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의 소망,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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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결함을 입었다는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그들은 예수께서 어떤 사람에게도 하지 않으신 것을 그들을 위해 하시리라고 감히 기대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중의 한 문둥병자의 마음속에 믿음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은 예수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랐다. 이웃 사랍들과의 접촉을 금지당한 그가 어떻게 그 치료자 앞에 자기 몸을 내보일 수가 있을까?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께서 과연 자기를 고쳐 주실까 하고 의심하였다. 그가 과연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고통을 받고 있는자라고 여김을 받는 자를 굽어보실까? 그도 바리새인과 의사들과 같이 자기에게 저주를 선언하고 사람 사는 곳에서 도피하라고 하지 않을 것인가? 그는 예수에 관하여 자기가 들어온 모든 것을 생각해 보았다. 예수에게 도움을 구한 자 중에 한 사람도 그냥 돌아간 자는 없었다. 이 불행한 사람은 구주를 찾기로 결심하였다. 동네에서 격리는 되었지만 혹시 산길들 가운데 있는 어떤 샛길에서 그와 마주치거나 마을 밖에서 가르치실 때에 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난관은 많았지만 이것이 그의 유일한 소망이었다.
문둥병자는 구주께로 인도된다. 예수께서는 호숫가에게서 가르치시고 사람들이 그 주위에 모여 있다. 문둥병자는 멀찍이 서서 구주의 입술에서 나오는 몇 마디의 말씀에 알아 듣는다. 그는 예수께서 당신의 손을 앓는 자 위에 얹으시는 것을 본다. 그는 절름발이와 눈먼 자와 중풍병자와 기타 각색 질병으로 죽어 가는 자들이 건강한 몸으로 일어나서 구원받은 것에 대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본다. 그의 마음속에 믿음이 강해진다. 그는 점점 모인 군중에게로 가까이 나아간다. 그에게 가해진 제한들, 사람들의 안전, 모든 사람이 그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공포, 이런 것들은 잊혀진다. 그는 치유에 대한 복스러운 소망만을 생각한다.
그의 몰골은 몸서리칠 만큼 처절하다. 그 병마는 두렵게 잠식해 있어서 그의 썩은 육체는 보기에도 무서웠다. 그를 보자 사람들은 무서워서 뒤로 물러난다. 그들은 그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하여 기를 쓰고 서로 밀쳐낸다. 어떤 사람은 그가 예수께 가까이 나가지 못하도록 막기 위하여 힘쓰지만 수포로 돌아간다. 그는 그들을 보지도 그들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 그들의 혐오하는 표정은 그에게 보이지 않는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아들만을 본다. 그는 죽어가는 자에게 생명을 말씀하시는 그 음성만을 듣는다. 그는 예수께로 달려오면서 그의 발 아래 자기 몸을 던지면서 이렇게 부르짖는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마 8:3)고 하시며 예수께서는 그에게 당신의 손을 얹으신다.
그 문둥병자에게 즉시로 변화가 스쳐갔다. 그의 육신은 건강하게 되고 신경은 예민해지고 근육은 견고해졌다. 문둥병의 특징인 거친 비늘 모양의 표면이 사라지고, 건강한 어린이의 피부색과 같은 불그스레한 색이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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