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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의 소망,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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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예수께서 이상하게도 광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불길한 예감에 짓눌렸다.
마리아는 나사렛의 가정에서 천사가 선포하는 소리를 듣던 날부터 예수가 메시야라는 모든 증거를 잊지 않고 있었다. 예수의 친절하고 이기심 없는 생애는 바로 그가 하나님의 보내신 자라는 확신을 마리아에게 주었다. 그렇지만 마리아의 마음에는 여전히 의심과 실망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예수의 영광이 나타날 때를 고대해왔었다. 예수의 탄생의 신비를 함께 알던 요셉과는 사별(死別)하였다. 이제 그녀에게는 자기의 소망과 두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지난 두 달 동안 그녀는 매우 슬펐다. 그녀는 예수와 떨어져 있었다. 그녀는 예수의 동정에서 위로를 발견하였었다. 그는 시므온이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눅 2:35) 하던 말을 곰곰이 생각하였다. 그는 예수를 영원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고뇌의 3 일간을 회상했다. 그리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혼인 잔치에서 마리아는 여전히 친절하고 믿음직한 아들을 만났다. 그러나 그는 전과 같지 않았다. 그의 용모는 변하였다. 그의 얼굴은 광야에서의 투쟁의 흔적을 지니고 있었으며 위엄과 권세의 새로운 표정이 그의 하늘의 사명을 증거해 주었다. 곁에는 존경의 눈길로 그를 따르고 예수를 주라고 부르는 일단의 청년들이 함께 있었다. 이 동행자들은 예수의 침례받으실 때와 또 각처에서 보고 들은 것을 마리아에게 상세하게 말해 주었다. 그들은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요 1:45)다는 말로써 결론을 맺었다.
손님들이 모이자 많은 사람들은 어떤 화제에 열중하여 여념이 없는 듯하였다. 억압된 흥분이 회중에 감돌았다. 여러 작은 무리들이 열심히 그러나 조용한 목소리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관심의 눈길을 마리아의 아들에게 돌렸다. 마리아는 예수에 대한 제자들의 증언을 듣고 자기가 오랫동안 간직하여 왔던 소망이 헛되지 않았다는 보증으로 즐거워 하였다. 그러나 마리아의 이 성결한 기쁨에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로서의 당연한 자만의 흔적이 섞이지 않았더라면 마리아는 보통 인간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예수에게 쏠려 있는 것을 보았을 때에 예수께서 참으로 하나님께 존귀히 여김을 받는 자라는 것을 무리에게 증거하도록 만들기를 갈망하였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그들 앞에서 이적을 행하실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랐다.그 당시에는 혼인 잔치를 며칠씩 계속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이 혼인예식에서 잔치가 끝나기 전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이것을 알게 되자 매우 당황하고 실망하게 되었다. 포도주없이 잔치를 치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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