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3 장
성벽의 건축자들*
예루살렘으로 가는 느헤미야의 여행은 무사히 이루어졌다. 가는 도중에 있는 주(州)의 총독들에게 보내는 왕의 조서는 그로 하여금 명예스러운 영접과 신속한 도움을 얻게 해 주었다. 바사 왕의 권세로 호의를 받고 주 통치자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는 관리(官吏)를 어떠한 원수도 감히 괴롭히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군대의 호송을 받으며 예루살렘에 도착한 사실이 그가 어떤 중대한 사명을 띠고 왔음을 나타내게 되어 성읍 가까이에 살고 있던 이방 족속들의 질투심을 자극하게 되었다. 그들은 매우 자주 유대인들에게 해를 끼치고 모욕을 가함으로 적의를 나타내던 사람들이었다. 이들 행악자 중에 가장 으뜸이 되는 자들은 이 족속들의 추장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었다. 처음부터 이들 지도자들은 느헤미야의 움직임을 비평하는 눈으로 바라보았고 그들의 힘이 미치는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그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그의 사업을 방해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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