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 장
아합의 집의 몰락*
이세벨이 초기에 아합에게 끼친 악한 감화는 그의 후년의 생애에까지 계속되어 성사(聖史)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치스럽고 난폭한 행동을 초래했다.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
탐욕적인 기질을 타고난 아합은 행악하는 일에 있어서 이세벨의 격려와 지지를 받아 그의 악한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행하다가 마침내 완전히 이기적 정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아합은 자기의 원하는 바가 거절될 때에는 참을 수 없었고 그가 갖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히 자기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의 후계자들이 통치하던 시대에 그 나라의 운명에 매우 비참한 결과를 초래했던 아합의 이러한 지배적 특성은 엘리야가 아직 이스라엘의 선지자로 있을 때에 일어난 한 사건에 잘 나타나 있다. 왕의 궁전 가까운 곳에 이스라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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