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 장
그리스도의 대관식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다시 원수들 앞에 나타나신다. 휘황찬란한 순금의 기초 위에 세워진 그 성 위에는 높이 들린 보좌가 있었다. 보좌 위에 하나님의 아들이 좌정하시고 그 주위에는 그 나라의 백성들이 둘러 있다. 그리스도의 권능과 위엄은 말로 형용할 수 없고 붓으로도 묘사할 수 없다. 영원하신 하늘 아버지의 영광이 그 아들을 둘러 비추신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발하는 광채는 하나님의 성에 가득 차고 또 성문 밖으로 넘쳐 온 세상을 그 찬란한 빛 속에 잠기게 한다.보좌에 가장 가까이 있는 자들은 한때 사단의 사업에 열성을 내던 사람 들이었으나 마치 타는 불속에서 꺼낸 장작처럼 이제 저희 구주를 깊은 열성으로 따르던 자들이다. 그 다음에는 허위(虛僞)와 불신(不信)의 와중에서도 그리스도인의 품성을 완전히 갖춘 자들과 기독교가 하나님의 율법을 폐기했을 때에도 이 율법을 존중한 자들, 각 시대를 통하여 저희 신앙을 위하여 순교를 당한 무수한 무리들이 있다. 그밖에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계 7:9) 있다. 싸움은 끝났고 그들은 승리했다. 그들은 달려갈 길을 다 마쳤으므로 이런 상급을 받은 것이다. 저희 손에 든 종려 가지는 승리의 상징이며 흰옷은 이제 그들의 소유가 된 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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