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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4 장
둘째 부활
그 후 예수와 그를 수행하는 모든 거룩한 천사들,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이 그 성에서 나왔다. 천사들은 그 사령관을 옹위하여, 가시는 길에 그를 호위하고 구원받은 성도들은 열을 지어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예수께서 두렵고 떨리는 위엄으로 죽은 악인들을 불러일으키시자 그들은 무덤으로 들어갈 때처럼 허약하고 병든 육체를 가지고 일어났다. 이는 비참한 광경이요, 불쌍한 장면이었다. 첫째 부활에서는 사람들이 썩지 아니할 아름다움으로 일어났으나 둘째 부활에는 모든 사람에게 저주의 흔적이 있었다. 세상의 왕들과 귀족들과 천한 자들과 낮은 자들 또는 지식이 있는 자들과 지식이 없는 자들이 다 함께 일어났다. 모든 사람이 인자를 바라보았다. 그를 업신여기고 조롱하던 자들과 그의 거룩하신 이마에 가시 면류관을 씌운 자와 갈대로 그를 친 자들이 다 함께 영광스러운 왕의 위엄을 가지신 그를 보았다. 그가 고난을 받으실 때에 그에게 침을 뱉던 자들이 이제는 그의 날카로운 시선과 그의 얼굴의 영광에서 시선을 돌렸다. 그의 손과 발에 못을 박던 자들이 이제는 그 못자국을 보았다. 그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자들이 또한 그의 몸에서 저희가 저지른 잔인성을 보았다. 이제 그들은 십자가에 죽이고 경멸했던 사람이 바로 이 분이신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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