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 장
강신술
사람의 본성이 불사 불멸하는 존재라는 교리는 현대 강신술을 향한 문호를 열어 놓았다. 만일 죽은 자가 하나님 앞과 거룩한 천사들 앞에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받고, 그들이 세상에서는 일찍이 소유하지 못했던 훨씬 우수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면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을 계발시키고 교훈하기 위하여 왜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는가? 죽은 자가 의식이 있다고 믿는 자들이 영광스러워진 영혼으로부터 이르러 오는 찬란한 빛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접할 때에 어떻게 이것을 거절할 수 있을까? 바로 여기에 신성한 것처럼 보이는 이 통로를 통하여 사단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활동하고 있다. 타락한 천사들은 영계에서 보냄을 받은 사자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산 사람들에게 죽은 자와 더불어 사귈 수 있게 해 준다고 하면서 사단은 그들의 마음을 현혹시키고 있다.
사단은 죽은 친구의 모양을 하고 사람들 앞에 나타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위장이 너무도 완벽하여 낯익은 얼굴 모습과, 말씨와 어조가 실제 인물과 똑같도록 흉내를 낸다. 많은 사람들은 저희의 사랑하는 자들이 하늘의 행복을 누린다는 확증을 가지고 위안을 받으며 위험에 대한 의심도 없이 미혹하는 마귀의 영과 그 거짓 교리에 귀를 기울인다.사람들이 죽은 자가 실지로 돌아와서 저들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믿으면 사단은 회개하지 않고 무덤에 들어간 자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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