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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 장
법궤를 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김*

또 다른 경고가 엘리의 집에 주어져야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경고를 대제사장과 그 아들에게 직접 전하실 수 없으셨다. 그들의 죄가 빽빽한 구름처럼 당신의 거룩한 성령의 임재를 막았다. 그러나 죄악이 난무하는 중에도 아이 사무엘은 하나님께 충실하였으므로, 그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엘리의 집에 정죄의 기별을 전달할 사명을 받았다.
이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엘리의 눈이 점점 어두워져서 잘 보지 못하는 그 때에 그가 자기 처소에 누웠고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삼상 3-7장 참조). 그 음성이 엘리의 음성인 줄로 알고 아이 사무엘은 급히 제사장의 침상 곁으로 가서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로 내가 여기 있나이다”고 말하였다. 엘리는 “내 아들아 내가 부르지 아니하였으니 다시 누우라”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은 세 번 부르심을 받고 그와 같은 모양으로 세 번 대답하였다. 그 후에 엘리는 그 신비스러운 부르심이 하나님의 음성임을 확신하였다. 여호와께서는 백발 노인인 당신의 택하신 종을 버리시고 한 아이로 더불어 교통하셨다. 이 일 자체가 엘리와 그 집에는 혹독한 것이었으나 당연한 견책이었다.
엘리의 심중에는 시기나 질투의 감정이 일어나지 않았다. 엘리는 만일 다시 부르시면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고 대답하도록 사무엘에게 지시하였다. 다시 한 번 그 음성이 들려 아이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크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실 것이라는 생각에 사무엘은 너무나 두려워 엘리가 그에게 말하도록 명한 말을 그대로 기억할 수 없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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