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 장
에돔을 돌아서*
이스라엘이 진을 친 가데스는 에돔 국경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으므로 모세와 백성들은 모두 이 나라를 통과하여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를 몹시 열망했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명하신 대로 에돔 왕에게 기별을 보냈다.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의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우리 열조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열조와 우리를 학대하였므로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청컨대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나 통과하지 아니하고 우물 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왕의 대로로만 통과하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좌편으로나 우편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민 20:14-20).
정중한 요청에 대해 이를 거절하는 위협적인 회답이 왔다. “너는 우리 가운데로 통과하지 못하리라 내가 나가서 칼로 너를 맞을까 염려하라.”
이 거절에 놀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은 “우리가 대로로 통과하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줄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통과할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는 약속과 더불어 왕에게 두번째 간청을 보냈다.
대답은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였다. 벌써 무장을 갖춘 에돔의 군대들이 험한 길목에 배치되어 있어서 평화적으로 그 방면으로 전진하는 일은 불가능하게 되었고 또한 히브리인들에게는 무력에 호소하는 일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들은 에돔 땅을 돌아서 긴 여행을 해야만 하였다. 만일 백성들이 시련을 당했을 때에 하나님을 신뢰했더라면 여호와의 장관이 그들을 인도하여 에돔을 통과하게 하였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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