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 장
요셉과 그의 형제들*
풍년이 든 첫해에 다가올 기근을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요셉의 지시에 따라 전국적으로 애굽 땅의 중요한 장소에 커다란 창고를 짓고 예상했던 수확량보다 과잉 생산된 곡식을 저장하기 위하여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 풍작이 들던 7년 동안에 똑같은 정책이 계속되어 마침내 저장된 곡물의 양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제 요셉의 예언대로 “일곱해 흉년이 들기 시작”하였다. “각국에는 기근이 있으나 애굽 온 땅에는 식물이 있더니 애굽 온 땅이 주리매 백성이 바로에게 부르짖어 양식을 구하는지라 바로가 애굽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요셉에게 가서 그가 너희에게 이르는 대로 하라 하니라 온 지면에 기근이 있으매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애굽 백성에게 팔”았다. 기근이 가나안 땅에까지 미쳐서 야곱이 사는 지방에서도 심각하게 느껴졌다. 애굽 왕이 곡식을 많이 준비했다는 소식을 듣고 야곱의 아들 열 명은 곡식을 사기 위하여 그 곳을 향해 떠났다. 도착하자마자 그들은 왕의 부관들의 안내를 받아 다른 신청자들과 함께 그 땅의 통치자 앞에 나아갔다. 그들은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을 했다. “요셉은 그 형들을 아나 그들은 요셉을 알지 못하더라.” 요셉의 히브리 이름은 왕이 그에게 준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이 애굽의 총리대신과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아 넘긴 풋내기와는 조금도 비슷한 데가 없었다. 요셉은 그의 형들이 허리를 굽히고 절하는 것을 볼 때에 그의 꿈이 회상되었고 그 당시의 광경이 생생하게 그의 앞에 떠올랐다. 그는 날카로운 눈으로 무리를 돌아보고 그들 중에 베냐민이 없는 것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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