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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편
자 격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 일꾼으로 자천하여”(고후 6:4)

제 20 장
헌 신

누구든지 성공적인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서적의 지식만 가져서는 안 된다. 영혼을 구원하는 사업에는 헌신과 성실, 지혜, 근면, 활력 및 재능이 있어야 한다. 이런 자격이 구비되면, 결코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선을 행함에 위대한 감화력을 갖게 될 것이다.
* *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사명-하늘의 휘장(徽章)을 가진 사명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개인적 희망과 요구를 온전히 다 버리시고,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 오셔서 성취하고자 하신 그 사업을 가장 중히 여기셨다. 주께서 어렸을 때에,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그를 찾다가 그가 성전에서 유대 랍비들과 앉아 토론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하니,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눅 2:48, 49)라고 대답하셨다. 그분의 평생의 사업의 요지가 바로 이것이었다.그리스도께서 나타내셨던 경건, 헌신, 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복종이 주의 종들에게서도 나타나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그의 하늘 고향을 버리시고, 또 창세 전부터 아버지와 함께 누리셨던 영광과
우주를 통치하시던 보좌의 지위를 버리시고 하나의 연약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강림하셔서 고독한 생애를 보내시며, 잃어버린 세상을 도로 찾기 위하여 눈물로 생명의 씨를 뿌리시고 피로써 그 위에 부으셨다.
주의 종들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씨를 뿌리러 나가야 한다. 아브라함이 진리의 파종자로 부름을 받아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 12:1)는 명령을 받았을 때에, 그는 세상에 하나님의 이름을 소개할 주의 횃불을 든 자로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히 11:8)다. 그는 그의 고향과 가정과 친척과 그 밖에 모든 이 세상의 즐거운 관계를 다 버리고 한낱 길손이요 나그네가 되었다.
사도 바울도 예루살렘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행 22:21)는 기별을 받았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기 위하여 부름을 받은 자들은 주님을 따르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옛 교제도 끊어 버리고, 평생의 계획도 포기하며, 이 땅의 희망도 내어 버려야 한다. 씨를 뿌리는 자는 자신을 희생하며 외로이 수고와 눈물로 씨를 뿌리지 않으면 안 된다.그러나, 온 몸과 마음과 영혼을 하나님께 바친 자는 항상 새로운 육체적, 정신적 능력과 영적 능력을 받는다. 다함이 없는 하늘의 공급을 원하는 대로 받는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영혼의 호흡 곧 당신의 생명을 주시고, 성령께서는 그의 최대의 능력으로써 마음 가운데 활동하시며, 하나님의 은혜는 저희 기능을 더욱 배가시키고, 온전하신 하나님의 성품이 영혼 구원 하는 사업을 돕기 위해 임한다. 교역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협력함으로
주 안에서 완전하여지고, 비록 인간으로서는 연약할지라도 전능하신 자의 행하시는 바를 행할 수 있게 된다.
주님은 결코 두 마음을 품은 봉사를 받아들이지 아니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자들은 자기를 쳐 복종케 함을 배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여 그 참 뜻을 깨닫고 그 교훈에 복종함으로써만 그리스도인의 탁월한 표준에 도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날마다 교역자와 함께 활동하시어, 마지막 심판하실 때에 능히 설 수 있는 성품을 완성시키신다. 그리하여, 신자들은 날마다 사람과 천사들 앞에서 고귀한 경험을 갖게 되어, 복음이 타락한 인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를 보일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따르라고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 그들에게 어떤 유망한 장래의 전망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으셨다. 또한, 어떠한 이익이나 명예도 약속하지 않으셨고, 그들이 받아야 할 보수에 대한 아무런 약속도 없었다. 구주께서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를 보시고 “나를 좇으라 하시니 일어나 좇”(마 9:9)았다. 이 때에, 마태는 일하기 전에 그가 전 직업에서 받았던 액수에 상당하는 봉급을 요구하기 위하여 기다리지 않고 아무 조건도 없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예수님을 좇았다. 그는 오직 예수님과 함께 있어 친히 그 음성을 듣고 함께 활동하는 것을 만족하게 여겼다.이것은 그보다 먼저 부르신 제자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에게 “나를 좇으라”고 명하시니, 그들이 다 배와 그물을 버리고 좇았다. 이들 중에는 가족들을 부양할 책임을 지고 있던 제자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주저하여 “앞으로 내가 어떻게 생활하며 가족들을 어떻게 부양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지 않고 구주의 초청을 즉시 받아들였다. 그들이 그 부름에 순종하여 예수님을 좇았으나,
그 후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전대와 주머니와 신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하고 물으시니, 제자들은 “없었나이다”하고 대답할 수가 있었다(눅 22:35).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사업을 하라고 옛적에 마태, 요한, 베드로를 부르셨던 것과 같이 지금도 우리들을 부르신다. 만일, 마음에 주의 사랑을 깊이 깨닫는다면 보수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다만 주와 함께 일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을 주의 손에 맡길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의 힘으로 삼는다면, 우리의 의무를 정확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이기심 없는 희망을 가지게 되며, 우리 생애는 모든 불순한 동기들을 능히 제거할 만한 고상한 목적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사람들 중에는 무엇보다 먼저 주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려 하지 않는 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들은 친척과 친구 또는 구습과 사교의 강한 영향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지시할 수도 없고 또 당신의 목적을 알게 할 수도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으로서 친척과 모든 세상과의 관계보다 주의 사업을 더욱 중히 여겨 전적으로 주께 헌신하면, 주님께서는 더욱 큰 사업을 하게 하실 것이다.
더욱 깊은 헌신의 필요성
지금은 더욱 큰 능률과 더욱 깊은 헌신이 필요되는 때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은 책임감이 있고 모든 죄의 기초가 되는 자기 숭배를 마음 가운데서 제하여 버린 사람,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 마음 가운데 사명의 신성함과 부름받은 책임을 깊이 자각하고 있는 사람, 노력과 기도가 포함되지 않은 온전치 못한 희생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기로 결심한 주의 사자들을 일으켜서 보내 주소서 하는 것이다.
예전에 영국의 웰링톤 공작이, 어떤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이방선교 사업 문제를 둘러싸고 그것의 가능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한 회합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 때, 공작은 그 사업이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서 얼마만한 성공을 가져 올 수 있을는지 그의 의견을 말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어떤 행군 명령을 받았읍니까? 승패 여부는 이 자리에서 논의할 문제가 못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여러분들이 받은 명령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명령을 여러분이 받으셨다면, 여러분은 그 명령을 좇아 나아가십시오.”
형제들이여, 주님께서 미구에 강림하실 터이므로, 우리는 온 힘을 다하여 우리 앞에 놓여진 사업을 마쳐야 한다. 나는 여러분들이 이 사업을 위하여 온전히 헌신하도록 권하는 바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시간과 정신과 힘을 바치셨다. 낮에는 종일토록 겨를이 없이 활동하시고, 밤에는 원수를 대항할 힘을 얻으며 도움을 받기 위해, 주께 나오는 자들을 도울 능력을 얻기 위해 밤이 맞도록 기도하시는 때도 있었다. 우리가 초목이 우거진 푸른 숲을 봄으로써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곳곳마다 남아 있는 사랑의 행위의 흔적에서 그리스도를 볼 수 있다. 주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건강이 넘치고, 그분이 지나시는 곳마다 행복이 따랐다. 주님께서는 생명의 말씀을 소개하실 때에, 아이들이라도 능히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말로 말씀하셨다. 청년들은 주님의 봉사 정신을 본받아 가련한 사람들을 도움으로 그분의 아름다운 모본을 따르고자 하였다. 또, 눈먼 자와 귀머거리는 병 고침을 받고 그 앞에서 기뻐하였다. 무식한 자와 죄 있는 자에게 대한 주의 말씀은 그들의 눈을 생명의 샘으로 돌리게 하였다. 그분은 늘 당신의 축복을 풍족히 나누어 주셨다. 그것은 하늘 아버지께서 인류에게 선물로 주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르는 풍부하고도 영원한 부요함이다.
하나님의 일꾼들은 그들의 몸이 하나님의 소유의 인침을 받았으므로 자기 몸이 자기의 것이 아님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희생의 피로써 뿌림을 받고 온전한 헌신으로써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하여 산 제물이 되려는 결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죄인을 구원하는 큰 사업을 정확히 이해하여 그것을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마음 가운데 계획하신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 흉금을 터놓고 구주와 마음을 합하여 이 마지막 엄숙한 사업을 마치려고 하는 자가 몇이나 되는가? 애닯게도,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타내어야 할 동정의 십 분의 일도 볼 수 없다. 우리가 경고하여 구원으로 인도하여야 할 사람들은 실로 많으나,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영혼들은 많지 않다. 하나님과 같은 심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
엘리야가 엘리사와 작별할 때에 엘리사에게 “나를 네게서 취하시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 것을 구하라” 하니, “엘리사가 가로되 당신의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 하였다(왕하 2:9). 엘리사는 세상의 영예나 위인의 지위를 구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늘로 데려가시려고 하는 엘리야가 받았던 많은 영감을 자기에게 줄 것을 간청하였다. 그 까닭은 자기에게 맡겨 주신 사업을 수행하는 데는 이보다 더 적합한 것이 없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교역자들이여! 만일, 그대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는가? 하나님의 사업에 종사함에 있어서 그대들이 마음 가운데 바라는 최대의 소원은 무엇인가?
제 21 장
기 지

영혼을 구원하는 사업에는 많은 기지(機智)와 지혜가 있어야 한다. 구주께서는 결코 진리를 숨기지 아니하시고 항상 사랑으로 말씀하셨다. 그분은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실 때에 많은 기지를 사용하시고 항상 사랑과 이해심이 많으셨다. 무례한 행동을 하신 일도 없었고, 쓸데없이 가혹한 말을 하든지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도무지 없으셨다. 사람의 약점을 힐난하는 일도 없으셨다. 그러나,외식과 불신과 죄악은 기탄없이 책망하셨다. 그러면서도, 책하시는 그분의 음성에는 눈물이 섞여 있었다. 그분은 진리를 무정한 것으로 표현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그 속에 인류에 대한 깊은 사랑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분의 목전에는 모든 영혼들이 다 귀중하였다. 그분은 몸에 하나님의 위엄을 지니고 있었을지라도 하나님의 가족의 각 개인들에 대해서 깊은 동정심을 가지고 돌아보셨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보실 때에 그들을 구원하여야 할 사명이 당신에게 있음을 아셨다.
바울의 분별성목회자는 불신자들에게, 때와 경우를 분별하지 않고 무작정 진리를 말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느 때에 무엇을 말할 것인지 또 무엇을 말하지 않아야 하는지 주의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은 기만이 아니다. 바울도 이런 방식으로 일하였다.그는 고린도 교회의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는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고전 9:19-22).
바울은 유대인을 접근하면서 그들의 반감을 사는 졸렬한 방법을 쓰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유대인들에게 나사렛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그리스도와 그의 사명 및 그의 사업에 대한 예언을 먼저 자세히 소개하였다. 그는 점점 청중들을 깊은 문제로 이끌고 나가다가 하나님의 율법의 중대성을 다시 소개하였다. 그는, 의문의 율법에 대하여도 상당한 경의를 표하고, 유대인의 모든 제도와 제사 제도를 세우신 분이 그리스도이신 것을 설명해 주었다. 그 다음으로 구주의 초림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끝으로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제사의 목적이 성취되었음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이방인들에게는 그리스도를 먼저 말하고 율법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였다. 그는, 갈바리 산상의 십자가에서 반사되는 빛이 모든 유대인의 제도에 얼마나 깊은 의미와 빛을 주었는지를 설명하였다.이와 같이, 바울은 때와 경우에 따라 일하는 방법과 기별 전하는 법을 달리하였다. 바울은 인내하여 일한 결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진리를 받지 아니한 자도 많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어떠한 방법으로 진리를 소개하든지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꾼들은 가장 좋은 방법을 연구하여 반감이나 논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점에 많은 사람들이 실패한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전도하였더라면 사람들을 인도하여 그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까지도 인도하였을 것을
자기의 성벽대로 전도함으로 전도의 문을 막아 버린다.
교역자는 다방면에 재능이 있어야 하며, 도량이 넓어야 한다. 일하는 데 상투적인 한 가지 방법만을 사용하지 말고, 상대하는 사람의 신분과, 또 만나는 때와 처지에 따라 진리를 소개하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목사는 배척과 반대와 공격을 당할 때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약 3:17)이 없는 지혜이다. 비와 이슬이 메마른 초목 위에 가만히 내림 같이, 진리를 전파하는 자의 말도 부드러워야 한다. 그리하면, 영혼을 얻을 것이요 쫓아 보내는 일이 없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일일이 다 법칙이 세워져 있지 않으므로, 어떤 경우에나 적당히 적용할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교역자의 기술과 지혜의 부족으로 많은 영혼들이 그릇된 방향으로 돌이키게 되며, 따라서 하나님의 사업에 손해를 가져 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기지와 옳은 판단력은 교역자를 백배나 유용하게 한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말을 하며 옳은 정신을 보이면, 이것이 상대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새 지방의 전도 사업새 지방에서 전도할 때에, 우리는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인이므로 제칠일이 안식일인 것을 믿으며 또 영혼 불멸설을 부정한다는 것을 먼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여야 한다고 생각지 말라.
이로 인하여 교역자와 인도하고자 하는 사람 사이에 큰 장벽이 놓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회가 있거든 먼저 합의할 수 있는 교리를 이야기하고, 실제적인 믿음을 소유하여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라. 그대가 평화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인 것과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이라. 그들로 그대가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하라. 그리하면, 그들의 신임을 얻게 될 것이며, 따라서 교리를 가르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먼저 환심을 사고 밭을 간 후에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를 사랑으로 소개하라.
지혜 주시기를 구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도우실 것이다. 기회가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요, 우리가 기회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안에 있는 소망의 이유를 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만일, 교역자가 항상 기도하는 정신을 가지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적당한 때에 적당한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다.
* *
우리가 사람의 잘못을 교정하여 바로 인도하려고 하면, 특별히 말에 조심하여야 한다. 말은 그 하는 방법에 따라 생명에 이르는 생명의 향기가 되기도 하고 혹은 죽음에 이르는 죽음의 냄새가 되기도 한다. 남을 견책하거나 충고할 때에 날카롭고 심한 말을 하며 상한 영혼을 고치기에 적당하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지각 없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불안감을 주며 때때로 상대자에게 반항심을 일으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진리의 원칙을 대언하는 모든 사람들은 하늘로부터 온 사랑의 기름을 받아야 한다. 그리하여, 어떤 경우를 물론하고 견책을 할 때에는 반드시 사랑으로 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결코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고 잘못을 고쳐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힘과 능력을 공급해 주실 것이다. 이것이 곧 그분의 사업이다.
제 22 장
예절의 미덕

그리스도를 위하여 일하는 자는 정직하고 신뢰할 만하며 반석처럼 원칙에 굳게 서서 흔들리지 않는 동시에 친절과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예의도 성령의 은사 가운데 하나다.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사람에게 주신 일 중에 가장 큰일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마음에 접근하고자 하는 자는 “불쌍히 여기며 겸손”(벧전 3:8)하라 하신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랑은 이론으로 하지 못하는 일을 능히 성취한다. 그러나, 일순간의 성급한 행동, 한 마디의 거친 대답, 어떤 조그마한 일에 그리스도인의 예의와 예절을 지키지 아니함이 친구와 감화력을 동시에 잃어버리게 할 수가 있다.교역자는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계셨을 때에 행하신 것처럼 행동하기 위하여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순결하고 흠이 없으셨을 뿐 아니라 인내, 온유, 쾌활 등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의 모본이시다. 그분은 당신의 생애로써 참된 예의를 나타내 보이셨으며, 불쌍하고 억눌린 자들에게 언제나 친절한 얼굴로 대하시고 또 위로의 말씀을 하여 주셨다. 주님께서 유하시는 가정마다 신선한 공기가 감돌게 되었고, 또 그분의 생애는 사람들 속에 마치 누룩과 같이 작용하였다. 깨끗하고 흠이 없으신 주님께서는 무지 몽매하고 무례한 백성들과 부정직한 세리, 불의한 사마리아 사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의 군대, 무례한 농부, 그 밖의 여러 무리들 속에서 생활하시며 어느 곳에서나 늘 동정의 말씀을 하여 주셨다. 주님께서는 무거운 짐을 지고 애쓰는 사람을 보실 때에 그 짐을 함께 져주시고, 그에게 천연계에서 배운 하나님의 사랑과 친절과 선하심에 관한 교훈의 말씀을 거듭거듭 말씀해 주셨다. 그분은 가장 사납고 도무지 장래성이 없어 보이는 자들에게도,
하나님의 자녀로 부끄러움이 없는 품성에 달할 수 있음을 제시하시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힘쓰셨다.
예수를 믿는 신앙은 아무리 완고하고 거친 성격이라도 유하게 만들며, 행실이 아무리 우악스럽고 괴벽할지라도 상냥하게 만든다. 또한, 말과 태도를 온순하고 우아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에게서 순결하고 고결한 정신과 명랑한 기질을 결합시키는 법을 배우도록 하자. 그리스도인의 친절과 예의는 그리스도교를 옹호하는 가장 힘있는 논증이다.
친절한 말은 사람의 마음에 내리는 고요한 이슬과 부드러운 빗줄기와도 같은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하기를 그의 입술에 은사를 주심으로 그가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사 50:4) 하셨다고 하였고, 또 주께서 우리들에게 명하시기를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 하(골 4:6)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하셨다.그대가 만나는 많은 사람 중에는 도무지 예의가 없고 난폭한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그대까지 예의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자기의 자존심을 지키기를 원하거든 함부로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아무리 어리석고 우둔한 자에게라도 이것은 신성하게 지켜야 할 법칙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런 희망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 자들에게 어떤 희망을 가지고 계신지를 그대가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과거에, 하나님께서는 희망도 없고 도무지 쓸모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을 받아들여 당신의 위대한 사업을 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신이 한 번 사랑의 마음 속에 임하실 때에, 온몸의 기능이 다 민활하여졌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거칠고 다듬지 아니한 돌들 가운데서, 바람과 열과 압력에 능히 견딜 수 있는 귀한 재료들을 보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보시는 것은 사람이 보는 것과 같지 아니하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시지 않고 그 속마음을 살피시므로 그릇 판단하시는 일이 결코 없으시다.
* *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사람의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신다. 사람의 사회적 권리와 함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서 고상하고 신중하게 대하여야만 한다.
그리스도교는 사람으로 신사가 되게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핍박하는 자들에게까지도 예의를 나타내셨다. 참으로 주를 따르는 자들은 그와 같은 정신을 드러낼 것이다. 여러 높은 관리들 앞에 끌려 나갔던 때의 바울을 보라. 그가 아그립바 왕 앞에서 행한 연설은 대적을 설득시킬 수 있었던 좋은 웅변인 동시에 참된 예의를 보여 준 한 실례이다. 복음은 세상에서 널리 행하여지고 있는 형식적인 예의를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의 참 사랑에서 우러나는 예의를 장려한다.
아무리 외양적 예절을 잘 지킬지라도, 그것만으로는 모든 불평과 비평과 합당치 않은 말을 억제할 수가 없다. 자기를 최고의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한, 참된 예의는 결코 나타나지 않는다. 사랑은 마음 속에 있어야 한다. 철저한 그리스도인은 주님께 대한 마음 속 깊은 사랑에서부터 모든 행동을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애정의 깊은 뿌리로부터 동포에 대한 이기심 없는 관심이 솟아나게 된다. 사랑은 그 소유자에게 우아함과 예절과 단정한 품행을 심어 준다. 사랑은 얼굴을 밝게 해주며, 음성을 부드럽게 하며, 그의 전 인격을 향상시키며 고상하게 해준다.
제 23 장
예의바른 행동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 스스로 정결케 할지어다”(사 52:11)라고 하신 말씀은 거룩한 사물을 맡아 일하는 자들에게 내리신 엄숙한 명령이다. 누구보다도 하나님께서 신뢰하고 존귀히 여기시는 자들과, 또 하나님의 특별한 사업을 맡은 자들은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하여야 한다. 저들은, 의로운 행실과, 순결하고 진실한 말로 사람들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믿음이 두터운 사람, 어떠한 세상 유혹에도 동요되지 않는 사람, 의지가 굳고, 성실한 목적을 가지고 영혼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함을 최고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단은 교역자를 시험에 빠지게 하기 위해 특별한 유혹을 한다. 사단은 교역자도 역시 인간이므로 스스로 아무 덕이나 거룩함이 있을 수 없다는 것과, 복음의 보배가 토기에 담겼으므로 하나님의 능력으로써만이 그 그릇을 존귀하게 만들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교역자를 택하신 것은 그들로 영혼을 구원하는 유력한 기관으로 삼고자 하심이며, 교역자가 그의 생애를 하늘 아버지께서 주장하시도록 맡길 때에만이 그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음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사단은 온갖 수단을 다하여 교역자들을 죄에 빠지게 하려고 애쓴다. 그는 교역자가 죄를 범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욱 죄가 깊을 것도 안다. 그것은 교역자가 죄를 범하면 악의 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목회 사업에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거룩한 직분을 받을 만한 증거를 보여야 한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고 주님께서 명하셨고, 바울은 기록하기를 “믿는 자에게 본이 되”(딤전 4:12)라고 하였다. 그는 다시 아래와 같이 기록하였다.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삼가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 4:16).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벧전 4:7).
우리는 품행이 방정하고 깨끗한 생애를 보내기 위하여 깊이 주의해야 하며, 타락한 이 시대의 죄에 물들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스도의 대사들은 쓸데없는 농담을 하거나 기혼, 미혼을 물론하고 여인들과 너무 가까이 하지 말 것이다. 그들은 위엄을 보존하고 자중하는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사교적이며 친절하고 예절 있게 대하여야 한다. 그러나, 저속하고 저열한 교제는 피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이므로, 이것을 범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 하나하나와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의 인격을 높이며 또한 우리를 우아하고 고상하게 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일에 주의하지 아니함은 죄가 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깨끗하고 탁월한 사물들을 명상하고, 또 그 면의 향상함이 모든 사람에게 밝히 나타나게 하라고 권고하였다. 이 같은 권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크게 필요된다. 나는 우리 교역자들에게 모든 생각과 행위가 깨끗해야 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우리는 각자가 하나님께 대하여 개인적인 책임 즉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각자의 책임을 맡았다. 이것은 세계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우리는 사교성을 기르되 오락을 위해 하지 말고 더욱 고상한 목적을 위해서 할 것이다.이 일에 대해서 우리에게 주의를 주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도처에 타락한 사람들과, 가족 제단이 깨어지고 파괴된 가정들을 볼 수 있다. 원칙은 버린 바 되며, 도덕의 수준은 점점 낮아지고, 온 땅은 급속도로 소돔화하고 있다.
노아 때의 백성들로 하나님의 형벌을 받게 하고 또 소돔을 불로 전멸케 한 죄악은 날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지구가 불로 깨끗이 소멸될 마지막 날에 점점 가까이 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진리의 빛을 받은 자들은 모든 죄악에서 떠나며,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사업에 해를 끼치거나 그 거룩함을 더럽힐 염려가 있는 모든 정욕과 습관을 쳐 이기고 방정한 길로 행하라. 자기의 앞길에 가로놓인 모든 유혹을 물리치며, 정신력을 저하시키는 모든 것들을 헤치고 나가는 것은 목사의 직무이다. 목사는 항상 깨어 기도함으로써 자기의 가장 약한 점들에 대해서 방심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그 약한 점들이 그의 가장 강한 점들이 될 것 이다. 사람은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도덕적 원기와 의지력과 굳센 목적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는 사람으로 사단의 교묘한 유혹을 물리치고 충성되고 성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능력이 있다.
교역자는 가치 있는 모본을 보일 것
교역자는 청년들에게, 자기를 부르신 거룩한 부르심에 상당한 가치있는 모본을 보여, 청년들로 솔직 담백하면서도 사람들과 교제함에 있어서 정숙하고 품위 있는 자들이 되도록 인도하여야 한다. 교역자는 날마다 씨앗을 뿌리고 있으며, 미구에 그 씨앗들은 싹이 돋아 결실할 것이다. 교역자들은 자기가 교육자임과, 고의거나 고의가 아니거나 간에 자기의 말과 행실이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향기도 되고 혹은 사망의 냄새도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모든 비루함과 어리석음을 버릴 것이다.정신을 훈련하여 마음과 생각을 깨끗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순결한 정신은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에서 비롯한다.
악한 생각은 영혼을 파괴하지만, 반면에 생각을 올바르게 지배하는 것은 주를 위해서 화목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시킨다. 모든 생각을 그리스도께 굴복시키도록 하라.
진리를 가르치는 사람들은 그 언행에 깊이 주의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들은 또 때를 따라 하나님의 백성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는 사람, 조금이라도 인생의 표준을 낮추는 일에는 결코 찬성하지 않는 사람, 사랑으로 행하고 모든 육체의 생각과 정욕으로부터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교역자들은 결코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기거나, 인간의 테두리에 속박되거나, 사단의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다. 그들은 남자답고 강건하게 행동한다. 그는 얼굴을 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께 향하고, 모든 더러움에서 벗어나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조금도 불결함이 없는 경지로 들어간다.
성경 교리의 원칙을 따라 생애하는 사람은 도덕적인 힘이 결코 약해지지 않는다. 성령의 거룩한 감화를 받으면 그 취미와 성향이 순결하고 고상하여진다. 그리스도교 신앙처럼 사람을 굳세게 하여 행동의 깊은 동기에까지 깊이 파고 들어가며, 강력한 영향력을 생애에 미치게 하며, 또 견인 불발의 성품을 가지게 하는 것은 없다. 그리스도교는 그 신앙을 소유한 자로 하여금 향상하게 하며, 고상한 목적을 가지게 하며, 또 태도를 방정하게 갖도록 가르치며, 모든 행동에 적절한 위엄을 가지도록 한다.
* *청년이 무엇으로 자신의 악한 성벽을 억제하며 고상하고 선한 성품을 계발시킬 수 있겠는가?
오직 마음 속에 다음의 말씀을 주의하게 하라.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여기에 모든 동기와 사랑과 행동의 원칙이 있다. 깨끗하지 못한 욕망은 다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더러운 욕망은 방종을 가져 오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가운데 높고 성결한 목적과 소망을 넣어 주셨으므로, 이러한 목적과 소망을 저하시킬 필요가 없다. 다만, 우리가 이성과 양심을 따라 행하기를 원치 않을 때에는 우리가 타락하게 된다.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고 하였다.
* *
만일, 그대가 그리스도께 가까이 하며 바른 생애와 경건한 말로써 그대의 믿는 도리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자 한다면 금하신 길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대가 항상 깨어 기도하며 졸지않고 깨어 있기만 한다면, 또 그대가 무엇을 할 때에든지 하나님께서 친히 곁에 계신 것처럼 행한다면, 마지막 때까지 흠도 없고 점도없이 깨끗하게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대가 처음에 가졌던 믿음을 끝까지 굳게 지키면, 그대의 행실이 하나님 안에서 확정될 것이며, 나중에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에서 영광의 관이 그 아름다운 행실 위에 씌워질 것이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요,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있으면, 우리는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게 될 것이다.
제 24 장
사교 관계

젊은 목사(기혼자거나 미혼자나)의 유용성이 젊은 여인들의 애정 때문에 손상되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런 여자들은 그들을 주시하고 있는 다른 사람의 눈을 깨닫지 못하고, 또 자기들의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그 목사의 감화력을 손상시키는 것임을 알지 못한다. 만일, 그들이 예의 범절을 엄격히 지킨다면, 그들 자신과 또 그 목사를 위해서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 그 목사를 난처하게 하며, 또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받게 한다.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은 어느 누구보다도 그 목사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마땅히, 그는 여자들의 그러한 행위에 대하여 싫어하는 것을 나타내 보여야 할 것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만 행할 것 같으면, 오래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악한 것은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하며, 젊은 여자가 너무 가까이 할 때에는 그것이 옳지 않음을 가르쳐 주는 것이 목사가 해야 할 의무이다. 치욕을 면키 위해서는, 목사는 무뚝뚝하다는 말을 듣는 한이 있더라도 여자들의 치근거림을 냉정하게 잘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하면, 진리를 받고 개심한 젊은 여자들은 그 훈계를 좇아 행실을 고칠 것이다.
* *
농담과 익살과 세속적 이야기는 다 세상에 속한 것이다. 마음 속에 하나님의 평화를 간직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경솔한 언동을 하지 않더라도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그들이 깨어 기도하고 있는한, 마음 가운데 세상의 모든 무용한 모든 것들을 초월한 참 평화와 안정을 소유하게 될 것이다.
교역자가 그 마음에 경건의 오묘를 간직하고 있으면, 세속적이며 육체적인 모든 쾌락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될 것이다. 교역자와 하나님 사이에 교통의 길이 열리면, 하나님의 뜻을 풍부히 깨달아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실제적 문제의 보고가 열릴 것이다. 이것을 소개함으로써, 사람들을 들뜨게 하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대신에, 그들의 마음을 감동하게 하며 엄숙하게 하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애정과 생명 위에 두신 신성한 요구에 대한 도덕적 감각을 예민하게 할 것이다. 진실로 하나님의 도를 위하여 활동하는 자는 마음과 생애가 깨끗한 참다운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 3T, 241.
* *
하나님의 사업에 종사하려는 청년 중에 그 사업의 신성함과 그 책임에 대하여 거의 아무 감각이 없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구하면 반드시 주시는 하나님의 성령을 주리고 목마른 것같이 간절히 사모하지 않고, 또 믿음을 실행하는 일도 거의 없다. 중요한 지위에 있는 상당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자들 가운데도 자기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 항상 물이 밑으로 흐름같이, 그들은 항상 흥에 취해서 날마다 엄숙하고 감동적인 진리의 말씀을 한 편으로 들으면서도 늘 실없는 소리를 하고 젊은 여자들과 희롱하며 세월을 보낸다. 이 같은 자들은 머리속에만 신앙을 가졌을 뿐이요, 그 마음은 조금도 진리로 깨끗함을 받지 못하였다. 이런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이 생수를 마시기 전에는 결코 다른 사람을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님께로 인도할 수 없다.
이제는 경박한 일과 허영과 사소한 일에 마음을 둘 때가 아니다. 바야흐로 지구의 역사의 막이 닫히려 하는 이 때에, 지금까지 헤이해졌던 마음을 각성시켜야 한다. 사도 베드로는 아래와 같이 권고하였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 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이전 알지 못할 때에 좇던 너희 사욕을 본 삼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 1:13-16).
흩어진 생각들을 다시 모아 하나님께로 집중시키며 그의 뜻에 온전히 복종시켜야 한다. 칭찬하는 것을 삼가며 또 바라지 말 것이니, 대개 칭찬은 겸손한 마음 대신에 자만심을 길러 주며, 깨끗하게 하는 대신에 부패하게 한다. 그러나, 자신이 하나님의 사업에 참가하고 있음을 깨닫고 실지로 그 자격을 가진 자는 마치 한 마차 위에 많은 곡식 단들이 무겁게 실려 있는 것처럼 자기 위에 거룩한 사업의 중대한 책임이 놓여져 있음을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육신의 생각을 쳐 이기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 3T, 473, 474.
* *목사가 엄숙한 경고의 기별을 세상에 전파하고 친구나 믿는 형제에게서 친절한 환대를 받을 때, 목사의 의무를 게을리 하여 말과 행실을 삼가지 않고 나이 젊은 사람들과 쓸데없는 이야기나 농담을 하거나 우스운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사람을 웃기게 하며 즐겁게 하는 자는 복음 전도자의 자격이 없는 자니,
먼저 마음을 고치지 않고서는 양과 어린 양을 먹일 책임을 맡을 수 없다. 신실한 목사들에게 지워진 책임을 등한히 하는 것은 자기가 남에게 전하는 진리로 자신이 깨끗게 함을 받지 못한 증거이다. 그가 목사의 신성한 사명을 깊이 인식하기 전에는 주의 포도원에서 일하게 할 수 없다. ― 3T, 233.
* *
교역자는 기도의 사람이요 경건한 사람이어야 하며, 쾌활하더라도 결코 무례하거나 거칠어서는 안 되고 또 쓸데없는 농담이나 경솔한 행동에 빠져서도 안 된다. 경솔한 언행이 배우들이나 익살꾼에게는 적합할지 몰라도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 서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거룩한 말씀을 전하는 자에게는 그 위엄을 손상시키는 것밖에 되지 못한다.
* *
교역자가 그 마음에 경건의 오묘를 간직하고 있으면 세속적이며 육체적인 모든 쾌락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뿐 아니라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될 것이다. 교역자와 하나님의 사이에 교통의 길이 열리면, 하나님의 뜻을 넉넉히 깨달아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실제적 문제의 보고가 열릴 것이니, 이것을 소개함으로써 사람들을 들뜨게 하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대신에 마음을 감동하게 하여 엄숙하게 하는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애정과 생명 위에 두신 신성한 요구에 대하여 도덕적 감각을 예민하게 할 것이다. 진실로 하나님의 도를 위하여 활동하는 자는 마음과 생애가 깨끗한 참다운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제 25 장
결단과 기민성

오늘날 요구되고 있는 인물은 남에게 얽매여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인물이 아니요 독립심이 강하고 투지가 만만한 사람이다. 다만, 맡은 일만 하고 일정한 일과 일정한 급료를 바라며 훈련과 적응하는 수고를 하지 않고 적임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업에 사용하고자 하시는 사람이 아니다. 일할 필요가 생길때에는 아무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면 현시대에 필요한 인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업에 사용하고자 하시는 인물은 육체와 도덕적으로 견고하지 못하고 유약하여 주견이 없는 인물이 아니다.
세상에는 만일 자기의 형편만 달라진다면 훌륭하고 큰 일을 할 수있다고 자부하면서도 현재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위치에서 이미 받은 자기의 능력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자들이 있다. 개인의 역량과 자주 정신은 현재 필요되는 자질들이다. 그러므로, 개성을 희생시킬 것이 아니요, 그것을 잘 조절하고 세련시키고 향상시켜야 한다. …
하나님의 사업은, 기회를 재빠르게 포착하여 때를 놓치지 않고 온 힘을 다하여 즉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무릇 모든 고난과 장애를 염려하여 주저하는 자는 일을 별로 하지 못한다. 그대들은 각처에서 여러 가지 고난과 장애를 만날 때에 마음을 굳게 하여 그것들을 정복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난이 그대들을 정복할 것이다.하나님의 사업을 수행하는 목적과 방법은 여러 가지이며,
또 운영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어서, 어느 것이 정당한지 알 수 없을 경우가 생길 것이다 그럴 때에, 가장 주밀한 식별력이 필요하다. 목적을 세우고 그대로 이루려면 결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 해야 할 일인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주밀히 검토하여 속히 결정해야 한다. 오래 지체하는 것은 천사를 피곤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때때로 잘못된 결정을 하더라도 속히 결정하는 것이 차라리, 언제나 우물쭈물하며 이렇게 할까 혹은 지렇게 할까 하고 망설이고 있는 것보다 낫다. 때때로 너무 급히 서두름으로 일어나는 곤란과 불행보다는 주저하며 의심함으로 생기는 곤란과 불행이 더 크다.
나는 그 일하는 방법과 태도에 따라서 몇 분 동안의 일이 가장 훌륭한 승리를 가져 오게도 하고 또는 가장 큰 실패를 가져 오기도 하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민첩한 행동을 원하신다. 지체하고 의심하며 주저하는 결단성이 없는 행동은 종종 원수에게 유리한 기회를 가져다 줄 뿐이다.
때를 놓치지 않음으로, 진리를 전파하는 일에 큰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얻을 만한 승리도 주저함으로 놓치는 예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하나님의 사업은 때로 위기를 만날 것이다. 합당한 시기에 신속하고 결단성 있게 활동하면 영광된 승리를 얻지만, 반면 주저하고 게으르면 큰 실패를 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된다. 긴요한 순간의 민첩한 행동은 종종 적을 무력하게 만든다. 적이 실망하고 패배를 당하는 것은 그가 아직 시간이 많은 줄로 생각하고 계책을 꾸미고 있었던 까닭이다.
위태한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속함이다. 물론, 상당한 결과를 얻으려면 주밀한 계획이 필요하지만, 잠시 동안의 지연이 계획의 실패를 초래케 하는 일이 있으며, 당연히 수중에 넣을 수 있는 일도 빠른 예측과 신속한 처리를 하지 못함으로 잃어버리게 된다.
나태한 생각을 없이 하기 위해서 정신을 훈련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조심과 신중함이 필요할 때가 있고 성급함이 어리석은 짓이 될 때가 있으나, 그런 경우에라도 너무 주저하면 많은 손실을 받는다. 어느 정도까지의 조심은 필요한 일이지만, 이 특별한 경우에는 주저하고 깊이 생각함이 성급히 행함보다 더 큰 손해를 받는다. ― 3T, 496-498.
* *
잠깐 동안은 향락과 안일을 사랑하는 자기의 사욕과 싸워 승리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성실하고 열심이 있으나 날마다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고 부단한 분투와 노력을 경주하는 데에 싫증이 나고 피로하여 안일을 바라게 되고 극기를 싫어한다. 그리하여, 드디어 나태에 빠져 졸게 되며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오히려 유혹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명시된 지시에는 조금도 악과 타협할 여지가 없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모든 사람을 당신께로 나아오게 하시려고 나타나셨다. 그분이 이 땅에 오심은 세상을 잠자게 하려고 하심이 아니요 결국 하나님의 도성 문에 이르게 될 자들이 걸어가야 할 좁은 길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었다. 그런고로, 주의 자녀들은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좇아 나아갈 것이며, 아무리 자기의 안일과 기욕(嗜慾)의 희생이 클지라도, 또 아무리 수고와 고통의 대가가 클지라도 항상 자아와 대항해서 싸우는 싸움을 그치지 말아야 한다.
제 26 장
딸기를 따는 꿈

1886년 9월 29일 내게 주신 꿈 가운데서, 나는 산딸기를 따려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그 열매를 따는 일을 도와 주려는 일행 중에는 많은 청년 남녀들도 있었다. 빈터가 별로 없는 것을 보니, 분명 우리는 어느 도시 가운데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도시 주위에는 넓은 들과 아름다운 숲과 개간한 밭들이 있었다. 또, 우리 앞에는 우리 일행들의 점심을 실은 커다란 마차가 가고 있었다.
곧 그 마차가 정지하자, 일행은 열매를 찾기 위해 모두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 마차 온 주위에는 크고 아름다운 산딸기가 달린 크고 작은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가까운 곳에서 딸기를 따기 시작했는데, 덜 익은 딸기를 따지 않으려고 매우 주의하였다. 선 것과 익은 것이 한데 섞여 있었으므로, 한 송이에서 한 두 개밖에 딸 수가 없었다.
크고 아름다운 딸기들이 땅 위에 떨어져 반은 벌레가 먹은 것도 있었다. 이를 보고 나는 마음 가운데 생각하였다. “아! 우리가 조금 일찍 왔더라면 이 아까운 열매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았을 것을! 이젠 너무 늦었구나. 그렇지만 이것들을 주워서 성한 것이 있나 보리라. 이 딸기가 성한 것이 하나도 없다 하더라도 늦지만 않았더라면 그 결과가 어떠하였으리라는 것을 형제들에게 보여 줄 수는 있으리라.”바로 그 때에, 일행 중에 두서너 명이 나의 주위를 빈둥거리면서 잡담과 서로 교제하는 데에만 정신을 쓰고 있었다. 그들이 나를 보자 “여기저기 가보았지만 도무지 열매를 찾을 수가 없군요”
하더니 내가 딴 열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나는 “아직 이 나무들에서 더 딸것이 있었습니다”하였다. 그들이 따기를 시작하더니 조금 후에 곧 중단하며 말하기를 “우리가 여기서 따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 곳은 당신이 발견한 곳이니 그 열매는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이에 답하기를 “그것은 아무 상관없으니 어디서나 그대들이 찾을 수 있는 곳에서 따십시오. 이 곳은 하나님의 벌판이요 이 산딸기들도 하나님의 것이니, 그것을 따는 것은 여러분의 특권 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좀 후에, 나는 두번째 다시 혼자인 것 같더니, 마차 있는 곳에서 떠들고 웃는 소리가 자주 들려 오므로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큰 소리로 “당신네들은 무엇을 하고 있소?”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들은, “우리는 도무지 산딸기를 찾을 수가 없고 또 배도 고프고 지쳐서 점심이나 먹고 잠깐 쉰 다음에 다시 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나는 그들에게, “그렇지만 당신들은 아직 아무것도 따 오지 못했으면서 점심밥을 다 먹어 버리고 우리 몫은 남겨 놓지도 않았군요. 아직 따야 할 열매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지금 밥을 먹을 시간이 없읍니다. 여러분들은 자세히 찾지 않았기 때문에 발견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열매가 덤불 밖에 매달려 있지 않으니까 주의해서 찾아보아야 합니다. 물론, 딸 적마다 손에 한 움큼씩 되지는 않더라도, 익지 않은 열매들 가운데서 잘 찾아보면 아주 좋은 딸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얼마 안 있어서 나의 작은 바구니가 산딸기로 가득했으므로 그것을 마차 있는 곳으로 가져 가서 말하기를 “이것은 제가 지금까지 딴것 중에서 제일 좋은 산딸기입니다. 여러분들은 멀리 가서 찾느라고 하나도 따지 못하고 지쳐 버렸지만, 저는 가까운 곳에서 이것을 땄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모두 와서 내가 딴 딸기를 보고 나서는 말하기를, “이것은 높은 나무에서 딴 열매라 참으로 크고도 싱싱하구나. 우리는 높은 딸기나무에는 없을 줄 알고 낮은 나무에서만 땄기 때문에 조금밖에 따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여러분은 이 딸기를 잘 담아 두고 저와 함께 높은 나무에서 열매를 더 찾기 위해 가지 않겠습니까?” 하였으나, 그들은 열매를 담을 아무 준비도 없었다. 접시와 자루가 많이 있었으나, 그것은 먹을 것을 담기 위하여 다 써 버렸다. 나는 기다리다 못하여 마침내 “여러분들은 열매를 따러 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왜 이것을 담을 준비를 하지 않았읍니까?”하고 물었다.
그 때에 한 사람이 대답하기를 “화잇 자매여, 우리는 정말 이렇게 집들이 많고 왕래가 심한 곳에서 열매를 찾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단지 자매께서 열매를 딸 의향이 간절한 것 같아서 같이 가기로 한 것 뿐입니다. 그리고, 먹을 것이나 많이 싸 가지고 가서 열매를 조금도 따지 못한다 할지라도 놀이나 하자고 생각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대답했다. “그래요? 저는 도무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곧 다시 따러 가야겠읍니다. 벌써 해가 기울어져서 곧 날이 저물어질 터인데, 그 때에는 열매를 더 딸래야 딸 수가 없습니다. 그 때에 몇 사람은 나와 함께 갔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마차 곁에 머물러서 먹기만 하였다.
한 곳에 이르니, 몇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재미있는 것에 대하여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가까이 가 보니 한 부인의 품에 어떤 아이가 안겨 있었다. 나는 그를 향하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일할 수 있을 때에 일하는 것이 좋지 않겠읍니까?”하고 주의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두 젊은 남녀가 마차를 향하여 경주하고 있는 것을 흥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그들이 그 곳에 이르자 매우 피곤하여 쉬었으며 또 다른 사람들도 풀 위에 누워 쉬었다.이리하여, 별로 한 일도 없이 그날을 허송하였는데, 나는 나중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형제들이여, 여러분들은 이것을 성공할 수 없는 원정이라 하지만,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일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일하는 방법에 달린 것입니다. 여기는 산딸기가 있는 곳이며, 제가 이미 본 이상 딸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 중의 어떤 이들은 낮은 딸기나무에서만 찾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또 어떤 이들은 아주 조금만 얻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높은 딸기나무에는 아주 딸기가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그저 지나쳐 버렸읍니다. 여러분들이 보시다시피, 제가 딴 열매는 아주 크고 잘 익었읍니다. 이제 얼마 안 있어서 다른 딸기들도 익을 터인데, 그 때에 우리가 다시 와서 딸 수 있읍니다. 이것이 제가 배운 산딸기 따는 법인데, 여러분도 마차 있는 근처에서 찾아보았더라면 저와 같이 열매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앞으로 이와 같은 종류의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남겨 준 교훈을 그들이 본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과일 나무들을 바로 인가가 조밀한 장소에 두시고 여러분들이 그것을 발견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먹는 것과 오락에만 열중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열매를 찾으려는 결심이 없이 이 곳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들이 지금까지의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으로 좀더 성실하고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하는 일은 도무지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일함으로써, 여러분들은 젊은 일꾼들에게 먹는 것과 노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먹을 것을 실은 마차를 목적지까지 끌고 오는 데는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일한 결과로 집으로 싣고 갈 열매 보다는 가지고 온 음식에 더 신경을 썼습니다. 여러분이 부지런히, 먼저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열심으로 딸기를 따기 시작하여 차츰 먼 곳에 이르고, 그것을 다 마치면 돌아와서 다시 가까운 곳에서 일하면 반드시 성공하게 될 것입니다.”
제 27 장
봉사에 필요한 요소들
동 정
하나님께서는 동정과 깨끗한 사랑으로써 당신의 일꾼들이 연합하기를 바라신다. 신자로 하여금 생명에 이르는 생명의 향기가 되게 하고 그 노력에 대한 축복을 하나님께 받기에 족한 자가 되게 하는 것은 그 마음에 충만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분위기이다. 그리스도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장벽을 쌓는 것이 아니요 인류를 하나님과 결합하게 하는 것이며, 인류끼리도 그와 같이 되게 하는 것이다.
주께서 얼마나 친절하고 인자하게 인류를 대하시는지를 생각해 보라. 천부께서는 탕자를 사랑하사 다시 돌아오라고 권고하신다. 이제 천부의 팔은 회개한 아들을 껴안으시고, 천부의 옷은 그의 남루한 옷을 가리우며, 그 왕족에 참예한 표로 반지를 그의 손가락에 끼워 주신다. 그런데, 이런 탕자를 보고 그에게 냉정히 대할 뿐만 아니라 멸시하며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 과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눅 18:11)라고 말하는 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리스도의 동역자라고 자처하고, 또한 많은 유혹과 악전 고투하는 여러 영혼들을 보면서도 비유에 나오는 맏아들처럼 제멋대로 자기 욕심만 차리고 무정하게 방관하고만 있는 자들을 하나님은 어떻게 여기실까?
* *우리는 우리와 그리스도 사이에 가장 굳게 결합하여야 할 점, 곧 허물과 죄에 빠져 타락하고 죄를 짓고 고생하는 영혼을 동정하는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일이 얼마나 적은가!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 몰인정함이 우리 인류의 가장 큰 죄악이다.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전혀 나타내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공의를 나타내는 줄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엄혹하고 냉담하게 남을 대접함으로 상대방들이 어려운 시험을 받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사단은 저희를 넘어뜨리려고 애쓰고 있으며 저들에게 날카롭고 무정한 말을 함으로써 저들을 실망케 하며 마침내 사단에게 굴복하게 한다.
우리에게도 그리스도와 같은 동정이 더욱 필요하다. 다만 우리의 눈에 결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자주 허물에 빠지고 죄를 범한 후에 뉘우치기도 하고 시험을 받아 낙심하기도 하는 쓰라림과 고통을 당하는 불쌍한 영혼들에게도 동정을 표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대할 때에 우리의 대제사장처럼 인간의 연약함을 체휼할 줄 알아야 한다. ― MH, 163, 164.
성 실
용진 무퇴(勇進無退)하며 아주 성실하고 정의를 주장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 이 시대에 필요하다. 나는 모든 교역자들에게 맡은 사무에 있어서 성실함이 모든 행위의 특징이 되도록 하라고 권하고 싶다. 모든 십일조와, 그대가 위탁받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사용될 모든 금전은 마땅히 바쳐야 할 곳에 속히 바쳐야 한다.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드려진 금전을 후에 내겠다고 일시 사용(私用)으로 써서는 안 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이며, 또한 사단 곧 죄악만을 행하는 자의 유혹이다. 목사가 주의 사업을 위한 기금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기금한 자에게 금액과 일자를 기록한 영수증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그 돈을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생기기 전에 필요시에 곧 사용할 수 있도록 예금하도록 하라.
그리스도와 연합함
목자장 예수님과 밀접히 연합하면, 그 아래서 일하는 목자들은 그리스도의 산 대표자와 세상의 참 빛이 될 수 있다. 목사는 우리가 믿는 믿음의 모든 교리를 잘 알아야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자기가 소개하는 진리로 자신이 성결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연합함의 참 의미를 아는 일꾼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는 그 봉사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는 의욕과 능력이 날마다 더해진다. 또, 은혜 가운데 자란다 함은 성경에 대한 이해력의 증가를 뜻하는 것이므로, 그의 지식이 더욱 많아진다. 이런 사람이 사실 하나님의 참 동역자이다. 그는 오직 하나의 도구로서, 주께서 뜻대로 사용하실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할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자에게 때때로 여러 가지 시험이 임한다. 그러나, 만일 이런 시험이 없다면, 자기의 지식과 경험이 부족함을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겸손히 신뢰심을 가지고 여호와를 찾으면, 모든 시험이 다 자기에게 유익하게 될 것이다. 어떤 때는 실패한 것 같이 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나, 이것도 자기를 참으로 향상하게 하며 자신을 좀더 깊이 알고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될 수 있다. 또, 과오를 범하는 일이 있더라도 다시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우며, 악에 대한 저항력이 더욱 강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도 그의 모본을 보고 유익을 얻게 된다.
겸 손
하나님의 종은 특히 겸손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에 가장 깊은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오만과 자존심 같은 것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을 매우 위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업의 아무리 낮은 자리라 할지라도 자기에게 과분한 영예로 생각한다.
모세는 40일 동안 친히 하나님과 교통하고, 산으로부터 내려올 때에 그 얼굴의 광채가 보는 자들을 두렵게 하였으나 자기는 이를 깨닫지 못하였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 동안 그의 진보함에 대하여 조금도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말하기를 죄인의 괴수라 하였다. 다시 그는 말하기를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빌 3:12)고 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께 매우 높임을 받았던 사람이다.
침례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그를 가리켜 선지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말한 그런 큰 인물이었으나, 어떤 사람이 그에게 그대가 그리스도냐고 물었을 때 그는 대답하기를 나는 주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고 대답하였다. 그의 제자들이 와서 사람들이 모두 새 선생 그리스도에게로 간다고 말하자,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하였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정신을 가진 일꾼이 필요하다. 스스로 만족하여 자만하는 자는 주의 사업에서 제하여 버려도 상관없다. 우리 주가 요구하시는 일꾼은 자기에게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가 필요함을 깨닫고 조금도 자부 자만하는 생각을 품지 않고, 영혼을 구원하는 사업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하여는 항상 그리스도의 도움이 있어야 함을 깨닫고 독실한 믿음으로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열 심
이제는 더욱 큰 열심이 필요하다 시간이 매우 속히 지나가므로,그리스도께서 일하신 것처럼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조용히 기도하는 생애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명상만으로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신앙은 주관적으로 우리 생애에 감화만 끼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다른 사람에게 진리를 전파하고자 하는 욕망이 불타는 열렬하고 열심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소식을 들어야 하며, 우리는 열심 있고 신실한 노력으로 기별을 그들에게 전해야 한다. 우리는 영혼들을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열심히 찾고 기도하며 활동하여야 한다. 그들을 위해 간절히 호소하며, 열렬한 기도를 드려야 한다. 우리의 생기와 힘이 없는 기도는 마땅히 변하여 불일듯한 열심 있는 탄원이 되어야 한다.
언행 일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아직도 품성이 온전치 못하며 불충분하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학교의 학생으로서 그들의 공과를 충분히 배우지 못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의 온유를 배워 본받지만, 선한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같은 열심을 나타내지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열심이 있고 매우 활동적이지만, 교만심이 강하여 조금도 겸손을 배우지 못하였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를 그의 활동 영역 밖에 버려 둔다. 그들의 태도가 선하기도 하며 또 다른 사람에 대해서 동정심도 나타내지만, 그들의 마음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지 않으며 아직 하늘의 방언을 배우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같이 기도하지 않으며, 그리스도와 같이 영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며, 또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당면하는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하였다. 어떤 사람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을 깨닫지 못하여 이기심이 많고 남의 결점을 잘 꼬집어내며 성격이 매우 거칠다. 한편, 어떤 자는 우유 부단하여 한갖 사람의 환심만 사기 위하여 우왕 좌왕한다.
진리를 전파하는 일에 아무리 열심이 있을지라도 그 사람의 일상 생활이 깨끗지 못하여 진리의 증거가 되지 못하면, 그 말하는 바가 무익하게 된다. 교역자가 언행이 일치하지 않은 생애를 함으로 그 마음이 무정해지며 좁아져서, 주께 인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거치는 돌이 된다.
일상 생활
목회자는 의식주에 대한 불필요한 근심에 마음이 눌리지 말고 온전히 거룩한 부르심에만 헌신하여야 한다. 그는, 많이 기도하고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복종시켜, 자제의 참 열매가 자신의 생애 가운데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 쓰는 말도 정확하게 하고 결코 야비하고 비루한 말은 입 밖에 내지 말 것이다. 의복은 그의 거룩한 사업에 합당한 것을 입어야 한다. 목사나 교사는 성경이 보여 주는 표준에 도달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종종 무시해 버리기 쉬운 조그마한 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말라. 작은 일을 소홀히 여김으로 중대한 책임을 등한히 하는 예가 많다.
* *
주의 포도원에서 일하는 자에게는 어느 시대나 그에게 용기가 될 만한 선한 실례가 있다 저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천사들의 봉사와 예수님의 동정 및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할 희망을 가지고 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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