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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편
거룩한 부르심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얻을 것이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사 61:6)

제 1 장
그리스도를 대신함

하나님께서는 이 지상 역사의 각 시대를 통하여 당신의 유능한 사람들을 두시고 그들을 향하여 “너희는 나의 증인이라” 하셨다. 어느 시대든지 경건한 사람들이 있어서, 자기의 앞길에 주어진 빛을 모아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말하였다. 에녹, 노아, 모세, 다니엘, 그 외의 많은 부조들과 선지자들은 의의 사도들이었다. 그들은 잘못이 전연 없는 사람이 아니라 약점과 실수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럴지라도, 주님께서는 이 사람들이 하나님의 봉사 사업에 자신들을 드릴 때에 그들을 통하여 일하셨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는 승천하신 이후로 그 택하신 대리자들을 통해 이 세상에서의 사업을 진행시키시며 또한 그들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고 또 그들의 필요를 돕게 하신다. 말씀과 가르침으로 수고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도록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위치는 대단히 책임이 중대한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세상의 남녀들에게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간청해야 하는데, 이것은 위로부터 지혜와 능력을 받음으로써만 그 사명을 성취할 수가 있다.일곱 별로 표상된 하나님의 종들은 처음과 나중이신 그리스도의 특별하신 염려와 보호 아래 있다.
교회에 충만해야 할 아름다운 감화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야 할 이런 하나님의 종들과는 불가분의 것이다. 저 하늘의 별들은 모두 하나님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이들을 빛으로 채우시고 그 운행의 방향을 정하고 인도하신다. 만일 그렇게 아니하시면, 별들은 떨어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의 종들도 이와 같다. 그들은 하나님의 손에 들린 연장에 지나지 못하며, 그들이 성취하는 선한 일들은 모두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저 별들이 이 세상에 유익을 주는 것보다 성령을 통하여 당신의 종들로 하여금 교회에 더욱 큰 축복이 되게 하심은 그리스도께 영광 돌리게 하기 위함이다. 구주께서는 그들의 능력의 근원이 되시므로, 저희가 주를 앙망하기를 예수님께서 하늘 아버지를 앙망하시듯 하기만 한다면 그분의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빛을 그들에게 주셔서 세상에 반사하게 하실 것이다.
영적 파수군
그리스도의 목회자들은 그들이 위탁받은 신자들을 영적으로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다. 그 일은 파수군이 하는 일과 같다. 고대에는 파수군들이 성읍의 성벽 위 유리한 지점에 서서 감시하여야 할 중요한 곳들을 바라보다가 적이 접근해 오면 이를 곧 경고하였다. 이리하여, 그 성안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은 이 파수군의 신실함에 달려 있었다. 파수군들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로 군호하여 모두 깨어 있는지 또 모두가 무사한지를 확인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전달되는 외치는 소리가 안전함을 알리는 소리든지 혹은 위험을 알리는 경고의 소리든지 간에, 그 소리가 온 성읍을 돌아 메아리쳐질 때까지 군호는 반복되었다.주님께서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이같이 선포하신다. “인자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군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겔 33:7-9).
선지자의 이 모든 말씀은 교회의 보호자로, 하나님의 오묘를 맡은 청지기로 임명을 받은 자 위에 엄숙한 책임이 지워져 있음을 말하여 준다. 저희는 시온 성의 파수군들로서 원수가 가까이 이를 때에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한다. 만일, 어떠한 이유로라도 그들의 영적 감각이 둔하여져서 위험을 분별하지 못하고 경고하지 않음으로 그 백성들이 멸망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피를 그들의 손에서 찾으실 것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거하여 성령의 감동하심에 민감하게 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죄인들에게 위험을 경고하시며 안전한 장소를 지시하실 수 있도록 되는 것은 시온 성벽 위에 선 파수군들의 특권이다. 그들은 남녀들을 임박한 멸망에서 구출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택함을 입어 희생의 피로 인침을 받은 자들이다. 또한, 죄의 확실한 결과에 대해서 동료 인간들에게 신실히 경고하며, 교회의 이익을 신실히 옹호하여야 한다. 한시라도 방심하여서는 안 된다. 그 일은 인간의 모든 기능을 다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그들의 목소리는 나팔 소리처럼 높여져야 하며, 떨리는 불확실한 소리는 한 번이라도 내어서는 안 된다. 삯을 위해 일할 것이 아니라 일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또한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화가 그들에게 미칠 것을 깨닫고 신실히 일하여야 한다.
신실한 봉사
그리스도의 동역자가 된 교역자는 자기의 임무의 신성성과, 이를 성취함에는 노고와 희생이 필요됨을 깊이 자각할 것이다. 자기의 안일과 편리를 생각지 않으며 자기를 잊어버릴 것이다. 잃은 양을 찾기 위하여는, 자신의 피곤이나 추위나 배고픔을 아랑곳하지 아니하고 잃은 양을 구원하는 오직 하나의 목적을 가져야 한다.
피로 물든 임마누엘의 군기 밑에서 봉사하는 자는 때때로 초인간적인 노력과 오랜 인내심을 요하는 일을 하여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십자가의 군병은 최전선에 서서 뒤로 물러설 줄을 모른다. 적이 공격을 해 올 때면 요새이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며, 거룩한 말씀의 언약을 믿고 주님께 나아가 눈앞에 있는 의무를 행하기에 족한 능력을 얻는다. 그리하여, 위로부터 능력을 받아야 할 필요를 깨달으며, 승리할지라도 그것으로 자고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전능하신 분의 손에 더욱 매어 달린다. 이 능력을 의지함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일깨울 수 있도록 구원의 기별을 힘있게 소개할 수 있게 된다.주님께서 종들을 보내시어 생명의 말씀을 전파하게 하시되 “철학과 헛된 속임수”(골 2:8)나 “거짓되이 일컫는 지식의 망령되고 허한 말과 변론”(딤전 6:20)이 아니라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을 전하게 하셨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하였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 4:1-5). 이 명령 속에 모든 교역자가 해야 할 사업의 개략이 나타나 있는데, 그 사업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고 하신 약속이 이루어짐으로써만 수행될 수 있는 것이다
복음의 역군, 곧 하나님께서 동료 인간들에게 보내신 사자(使者)들은 결코 그 사명과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들과 하늘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위험하게 될 것이며, 나쁜 일에 있어서는 더욱 세찬 감화력을 끼치게 된다. 사단은 항상 그들을 살펴보아 어떤 결점이 나타나면 이 기회를 이용하여 그들을 쳐서 성공하려고 계획한다. 그리스도의 대리자들이 방심함으로 대적 마귀가 많은 영혼들을 사로잡게 된다면, 그가 얼마나 기뻐 개가를 부를 것인가!
참된 목회자는 자기의 신성한 직무를 천하게 하는 일은 어떤 일이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신중한 태도와 현명한 행동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신 것과 같이 활동하며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과 같이 행할 것이다. 그의 온 힘을 다하여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할 것이며, 또 그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의에 대하여 주리고 목마른 자같이 사모하게 될 것이다. 자기의 부족함을 통감하여,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를 단순하고 진실하고 겸손하게 전하기에 앞서 먼저 그가 반드시 받아야 할 능력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간구할 것이다.
굳건히 선 사람들의 실례
하나님의 종들은 세상에서 존경이나 인정을 못 받는다. 스데반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죽었고, 바울은 하나님의 신실한 사자로서 이방에 기별을 전하다가 옥에 갇히기도 하고, 채찍과 돌로 맞기도 하고, 결국에는 죽임을 당하기까지 하였다. 또한,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계 1:9) 밧모 섬에 유배 당하였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거룩한 능력을 힘입어 굳건히 선 사람들의 실례는 하나님의 약속의 확실함과, 하나님의 영속적인 임재와 끊임없는 은혜를 세상에 증거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대적의 앞길에는 영광스러운 영생의 희망이 비치지 않는다. 나라들을 정복하고 전 세계의 군대의 절반을 지휘하는 위대한 사령관도 추방을 당하여 낙망으로 죽는다. 온 우주의 천리를 통달하지만 우주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보고 그 조화를 감복하면서도 놀라운 이적으로 이 모든 것을 만드신 거룩한 손을 보지 못하는 철학자들, 그들은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 49:20).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용사들은 세상의 어떠한 재물보다도 더욱 가치 있는 유업을 받을 후사들이다 그들이 받을 유업은 영혼의 갈망을 만족시킬 것이다. 세상이 비록 저희를 알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하늘 녹명책에는 그들이 하늘 시민으로 등록되었으며, 높은 존귀와 영원한 큰 영광은 저희의 것이 될 것이다.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고상한 사업은 죄인들을 하나님의 어린 양께 인도하는 일이다. 참된 교역자는 주님의 목적을 성취함에 있어 주님과 동역자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서
그리스도를 가르치며 전파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인애와 자비를 알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을 가르치고 교훈하라고 하신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좋은 소식을 가져 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발하여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열방의 목전에서 그 거룩한 팔을 나타내셨으므로 모든 땅 끝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사 52:7, 9, 10)

그리스도를 위하여 일하는 자들은 결코 자기가 실패한 일을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절대로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 주 예수님은 모든 일에 우리의 능력이 되시며, 성령은 우리를 감화시키는 힘이 되신다. 우리가 빛의 통로가 되기 위해 자신을 주님의 손에 맡길 때에, 선을 행하는 우리의 능력은 결코 다함이 없을 것이며 주님의 풍성하심에서 한량없는 은혜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제 2 장
사업의 신성함

교역자는 백성들의 앞에서 하나님의 대변자로 서서 말이나 행동이나 생각에 있어서 주님을 대표해야 한다. 모세는 언약의 사자로 택함을 입었을 때에 “그대는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있으라”(출 18:19)고 하는 말씀을 들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택하신 것처럼 사람들을 택하여 당신의 사자로 삼으시고, 그 거룩한 부르심을 욕되게 하거나 하나님의 아들의 생애와 업적으로 보이신 표준을 저하시키는 자에게는 큰 재앙이 이르게 하신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에게 내린 형벌은 자기의 거룩한 직무를 더럽히는 교역자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여기시는지를 보여 준다. 그들은 거룩한 제사장 직분에 몸 바친 구별된 자들로서 자제하는 도를 배우지 못하였다. 오랫동안의 방종의 습관은 그들의 직분이 가지는 임무들도 억제할 수 없을 만큼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한번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기도와 찬송을 드리는 거룩한 예배시간에 나답과 아비후가 반쯤 술에 취하여 들어와 향로를 가지고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피웠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피우시고 이 목적을 위하여 사용하라고 명하신 불을 사용하는 대신에 다른 불을 사용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다. 이 죄 때문에, 불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와 백성들의 앞에서 이 두 사람을 삼켰다. 그 때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온 백성 앞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레위기 10장 1-7절을 보라).
이사야의 임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기별을 전하고자 이사야를 보내려 하실 때에, 먼저 그 선지자에게 성전 안에 있는 지성소를 묵시로 보게 하셨다. 갑자기 성전 문과 그 안의 휘장이 들리는 듯 걷히는 듯 하더니, 감히 발도 들여놓을 수 없는 지성소의 내부를 눈여겨볼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 그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영광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그 보좌 주위에는 스랍들이 그 크신 임금을 호위하고 있었고, 그들은 둘러싼 영광으로 빛나 있었다. 또, 그들이 경배하여 찬양의 노래를 합창할 때에, 성전문 기둥들이 마치 지진에 흔들리듯 요동하였다. 천사들이 죄로 더럽혀지지 않은 입술로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이사야 6장 1-8절을 보라).
보좌를 둘러 있는 스랍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주목하는 때에 경외심이 그들의 마음에 가득하여, 잠시라도 저들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지 아니하고 만군의 여호와를 찬양하였다. 그들은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상에 충만할 장래를 바라보고 즐거운 노래로써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하며 승리의 개가를 서로 화창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로 마음에 흡족함을 느끼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용납하시는 표로 그들에게 미소를 보이시며 그들과 함께 계시는 것 이상 더 바랄 것이 없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으며 그분의 명령을 준행하고 그분을 경배함으로 그들의 최고의 열망은 충족된다.선지자가 찬송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주님의 영광과 능력과 위엄이 그의 묵시에 나타났으며,
이 묵시의 빛에 자신의 내적인 더러움이 똑똑히 보였다. 그의 말까지도 더럽게 보였다. 그리하여, 그는 아주 겸손하게 부르짖기를,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라고 하였다.
이사야의 겸비함은 진정한 것이었다. 인간성과 하나님의 성품과의 대조가 명백해질 때에, 그는 자신이 아주 무능하고 무가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호와의 거룩한 요구를 어찌 감히 백성들에게 말할 수 있었겠는가?
그는, “때에 그 스랍의 하나가 화저로 단에서 취한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에 대며 가로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고 하였다.
그 때 이사야는,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하시는 여호와의 음성을 듣자 그가 거룩한 분의 만지심을 생각하고 힘을 얻어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하고 대답하였다.하나님의 교역자들이 믿음으로 지성소를 바라보고 우리의 대제사장께서 하늘 성소에서 하시는 일을 볼 때에, 자기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이요 종종 무익한 말을 하는 혀를 가진 백성임을 깨닫게 된다. 자기의 무가치함과 그리스도의 완전하심을 비교하여 볼 때에 실망하게 되고, 그 큰 사업에 전혀 무능하고 부적당한 자신임을 깨닫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나는 “망하게 되었도다”라고 부르짖을 것이다. 그러나, 이사야와 같이 하나님 앞에서 자기 마음을 겸비하게 하면, 선지자에게 일어났던 일이 그들에게도 행하여질 것이다. 저들이 제단에서 취한 타는 숯불을 입술에 대면,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과 어느 때에라도 저들을 돕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자기를 잊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자기에게 맡기신 일의 신성함을 깨달아, 기별을 의탁하여 보내신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모든 것은 미워하게 될 것이다.
핀 숯불은 정결케 하는 것을 의미하고 또 진실한 하나님의 종들의 역량을 대표한다. 여호와께서는 입술에 숯불을 댈 수 있도록 완전히 헌신한 자들에게 “너희는 추수할 밭으로 가라. 내가 너희와 함께 일하리라”고 명하신다.
이와 같이 준비된 교역자는 이 세상에서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될 것이다. 그 말에는 그릇됨이 없으며, 순결하고 정직하여 동정과 사랑이 가득하고, 그 행동은 단정하여 약한 자에게 도움과 축복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와 함께 계셔서 그 언행과 생각을 주관하실 것이다. 저가 오만과 탐욕과 사욕을 이기기로 약속하고 그 약속대로 행하려고 힘쓸 때에 신령한 능력을 얻게 된다. 또한, 날마다 하나님과 교통함으로 성경을 아는 지식이 깊어져서 능력 있는 교역자가 된다. 성부와 성자와 친히 사귐이 있고 항상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때에, 방황하는 영혼을 그리스도의 우리 안으로 인도하는 그의 말이 날마다 더욱 적절하게 될 것이다.
제 3 장
밭은 이 세상임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이 그 부친 세베대와 한가지로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 저희가 곧 배와 부친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마 4:18-22).
이 사람들이 봉급의 약속도 없이 즉각적으로 의심 없이 순종함은 이상한 듯하나, 그리스도의 부르시는 말씀에는 거역할 수 없는 능력이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비천한 어부들을 자기와 함께 사람들을 사단을 섬기는 데서 건져 내어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방편으로 삼고자 하셨다. 그들로 이 일에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사람의 전설이나 궤변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진리를 세상에 소개하며 주님의 덕을 실행하여 주님과 더불어 생애하고 일함으로써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자격을 구비하게 하셨다.
이와 같이, 처음 제자들은 복음 전도자로 임명을 받아 삼 년 동안 구주와 함께 일하면서 주님의 교훈을 듣고 병 고치는 이적과 실제 모본을 봄으로써 주께서 시작하신 그 사업을 계속 수행해 나갈 준비를 갖추었다. 제자들은 단순한 믿음과 순결하고 겸손한 봉사로써 하나님의 사업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는 법을 배웠다.
사도들의 경험에는 우리가 배울 만한 교훈이 있다. 그들은 원칙에는 강철처럼 조금도 굽힘이 없었고, 실패나 낙담을 모르며, 하나님을 우러러 경건과 열성이 가득하여 고상한 목적과 포부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도 본래는 오늘날 이 사업에 종사하는 자들과 마찬가지로 연약하고 무능한 자들이었으나 전적으로 주님을 신뢰하였다. 또한 그들은 부요하였다. 그것은 마음과 영혼의 수양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 풍성함은 하나님을 모든 일에 처음과 나중과 가장 최선으로 삼는 자는 누구나 누릴 수가 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가르침을 받기 위하여 오랫동안 수고하였으나 헛수고가 아니었다. 그들은 모든 능력 중에서 가장 큰 능력과 결합하였으며, 이 궁핍한 세상에 진리의 보배를 소개하는 일에 성공하기 위하여 영원한 진리를 더욱 깊고 높게 또한 넓게 깨달으려고 항상 갈망하였다.
이 악한 세상에 하나님의 왕국을 소개하는 일에 온전히 헌신하는 교역자들이 오늘날 절실히 요구된다. 세상에는 생각하는 사람, 원칙적인 사람, 또 계속해서 지식과 명철이 자라나는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여러 나라와 방언과 백성에게 진리를 신속히 전하기 위하여 출판물을 가장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물들이 대단히 필요하다.
만국에 복음을 전파함어느 곳에든지 진리의 빛을 비추어 사람들의 마음을 깨우치며 회개시켜야 하고, 복음은 만국에 선포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종들은 원근 각처에서 일하며, 이미 갈아 놓은 포도원을 넓히며 지경 너머까지 나아가야 한다.
오래지 아니하여 아무도 일할 수 없는 밤이 이를 것이다. 그러므로, 해가 있는 동안에 일할 것이다. 죄인들에게 십자가에 달리신 구주를 보이며,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하는 소리들이 초청의 말씀으로 들려져야 한다. 교회들이 조직되고, 그 새로 조직된 교회의 신자들이 할 일들을 계획할 것이다. 교역자들이 열성과 사랑이 충만하여 선교하러 나아갈 때에 본방 교회들이 크게 부흥할 것이다. 그리고, 교역자들의 성공은 그것이 교인 각자의 깊은 관심사가 될 때에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가는 영혼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 울며 부르짖으며 눈물로 호소하는 성실하고 희생적인 남녀가 필요하다. 파종 없는 추수가 없고, 노력 없는 결과가 있을 수 없다. 아브라함은 이방 사람에게 빛을 비추기 위하여 고향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고 조금도 이의 없이 그 말씀을 좇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다.”(히 11:8). 그와 같이, 오늘날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곳에는 어디는지 오직 그 인도하심과 그 사업을 성공케 하실 것을 믿고 나갈 것이다.세상의 형편을 보면,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거의 무익한 일 같고 오히려 사단이 승리한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 땅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수에게 충순(忠順)하였을지라도, 우리는 속아 넘어가지 아니하였다. 아무리 사단이 이긴 것 같이 보일지라도,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성소와 땅 위에서 거룩한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말씀에, 말세에 나타날 죄악과 부패가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예언의 성취를 볼 때마다 그리스도의 나라가 최후로 승리할 것을 믿는 우리의 믿음이 굳어져서,
새로운 용기를 가지고 우리의 맡은 사업을 하기 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엄숙하고 신성한 경고의 기별은 가장 어려운 지방과, 가장 죄 많은 도성과, 이 큰 삼중 복음 기별의 빛이 아직도 비치지 아니한 모든 곳에 전파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어린 양의 혼인 잔치의 마지막 초청을 들어야 한다. 각 동리와 도시와 나라에 현대 진리의 기별을 전파하되 외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할 것이다. 우리 구주께서 당신의 말씀과 생애에 나타내려고 오셨던 그 거룩한 진리가 단순한 복음으로 말미암아 소개될 때에, 그 기별의 능력은 자연히 나타날 것이다. 모든 교역자들은 이 때에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부터 나오는 새 생명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사명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스러운가! 성실하고 확고한 믿음과 단호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아니하였다. 지칠 줄 모르는 열성으로 일하여야 한다.“밭은 세상이요”(마 13:38). 우리는 이 말씀이 내포하고 있는 뜻을 당시에 복음 전파의 사명을 받은 사도들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 온 세계는 하나의 넓은 선교 지방이다. 그러므로, 오래 전부터 복음을 안 우리들은 이전에는 가까이 들어가기 어려웠던 지방도 지금은 쉽게 들어갈 수 있게 됨을 생각하고 분발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굳게 닫고 복음을 거절하던 나라들이 이제는 문호를 개방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설명하여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임금들과 통치자들이 오랫동안 닫고 있던 문을 열고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사자들이 들어오기를 환영하고 있다. 이제 그 수확은 실로 막대한 것이다. 지금 행하는 잘 계획된 노력의 결과는 영원히 나타날 것이다.
우리 앞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고, 무한한 능력이 인간의 노력과 연합하여 역사한다. 주님의 역사하심을 보지 못하는 눈은 소경이요, 참 목자가 그 양을 부르는 음성을 듣지 못하는 귀는 귀머거리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기를 바라시며, 영혼마다 그리스도의 형상과 성품으로 인치기를 원하신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에, 당신의 나라가 확장되어 전 세계를 포함하게 되도록 찬동과 협력을 몹시 갈망하셨다. 이 세상은 당신의 피로 사신 것으로서, 주님은 사람들이 아무 속박 없이 순결하고 거룩하기를 원하신다.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히 12:2)셨다. 이 모든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아니하고 사람들을 다시 돌이켜 하나님께 충성하게 하리라는 생각으로, 주의 지상 생애는 기쁨이 한층 더했다. 하나님과 어린 양께 영원한 영광이 되는 승리 곧 피를 흘려 얻은 승리가 있다. 이방이 주님의 유업이 되고 이 땅이 온통 주님의 소유가 될 때,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결과를 보고 만족히 여기실 것이다.(이사야 53장 11절을 보라)“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네 눈을 들어 사면을 보라 무리가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 네 아들들은 원방에서 오겠고 네 딸들은 안기워 올 것이라 그 때에 네가 보고 희색을 발하며 네 마음이 놀라고 또 화창하리니 이는 바다의 풍부가 네게로 돌아오며 열방의 재물이 네게로 옴이라”(사 60:1-5).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돋게 함같이 주 여호와께서 의와 찬송을 열방 앞에 발생하게 하시리라”(사 61:11).
* *
제자들에게 주셨던 사명은 우리에게도 주어졌다. 오늘날도 그 때처럼,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부활하신 구주를 세상에서 하나님도 없고 소망도 없이 사는 자들에게 높이 들어 소개하여야 한다. 주님께서는 목사와 교사와 전도자를 부르신다. 주의 종 된 자들은 집집마다 방문하여 구원의 기별을 선포할 것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는 용서의 기별을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해야 한다. 생기 없고 맥빠진 말로 하지 말고, 분명하고 단호하며 감동적인 말로 기별을 전해야 한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도망하라는 경고를 기다리고 있다. 온 세상이 그리스도교의 권능의 증거를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보아야 한다. 두세 곳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에 은혜의 기별이 필요하다.
* *
구주의 비할 데 없는 사랑을 그려 보는 자는 사상이 고상하여지고 마음이 정결하여지며 성품이 변화될 것이다. 또, 그는 나아가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어 이 기이한 사랑을 얼마간 반영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십자가에 대하여 생각하면 할수록,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갈 6:14)다고 한 사도의 말에 더욱 공감하게 될 것이다.
제 4 장
목회자의 책임

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낸 글에서,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1, 2) 하였다.
디모데와 같이 열심 있고 신실한 사람에게 이러한 엄숙한 명령을 한 것은 교역자들의 할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 책임이 중하다는 것을 힘있게 증명해 준다. 바울은 디모데를 하나님 앞에 불러내어 명하기를 “너는 사람의 변론과 풍속을 이야기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많은 회중 앞에서나 사사로운 모임에서, 길에서나 화롯가에서, 친구들이나 원수에게, 또는 평안할 때나 혹은 고난, 위험, 모욕과 손실을 당할 때든지 어느 때 어느 곳을 막론하고 기회가 닿는 대로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하였다.
바울은 디모데의 유순하고 과단성 없는 성질로 미루어 보아 그가 자기 일의 중요한 일을 도외시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죄를 어김없이 경책하되 큰 죄를 범한 자를 엄히 경책하라고 권고하였다. 또한, 이것을 행하되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하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경책하며, 또 저를 책망하는 연유를 설명하면서 인내심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어야 하였다.죄를 미워하고 경책하는 동시에 죄인에게 사랑과 동정심을 보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마음과 생애가 거룩하여지도록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죄에 대하여 더욱 예민하여지고 죄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일어나게 된다.
우리는 과오를 범한 자에게 지나치게 가혹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이다. 나 역시 죄의 흉악함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잘못한 자를 향하여 그리스도와 같은 인내와 사랑을 나타내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또한, 잘못에 대하여 지나친 관용을 베풀어 줌으로 자기는 견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불합당한 공연한 간섭이라고 배척하는 일이 생길 위험이 있다.
영혼에 대한 무거운 짐
하나님의 교역자들은 그리스도와 밀접히 교제하여야 하며, 순결한 생애, 극기, 자선, 근면, 인내-이 모든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모본을 따라야 한다. 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일을 제일 첫째로 생각하여야 하며, 죄를 슬퍼하며 참을성 있는 사랑을 가지고, 확고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일하신 것처럼 일하여야 한다.
복음 전도자 잔 웰쉬는 영혼들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느낀 나머지 한밤중에 일어나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 간구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하루는 그의 아내가 “제발 건강을 생각해서 너무 무리하지 마셔요” 했더니 “여인이여, 내게는 책임을 져야 할 3천 영혼이 있는데, 지금 그들이 어떤 형편 가운데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하오”라고 대답하였다.
뉴잉글랜드 지방의 어떤 마을에서 우물을 파고 있었다. 거의 다 팠을 무렵에, 아직 그 속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흙이 무너져 그를 매몰하여 버렸다. 그러자 곧 온 동리에 그 소식이 퍼지고, 사람들은 직공, 농부, 상인, 변호사 할 것 없이 다들 단숨에 그 곳에 몰려왔다. 자진해서 밧줄과 사다리와 삽과 괭이 등을 가져 와서 “그를 구출하자”고 이구 동성으로 부르짖었다.
사람들은 이마에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팔이 떨리기까지 죽을 힘을 다하여 열심히 일하였다. 드디어 철관을 박고, 그것을 통해 우물 속에 묻혀 있는 사람에게, 아직 살아 있으면 대답하라고 소리 질렀다. “살아 있으니 빨리 도와 주시오, 여기는 무섭소”하는 소리가 그 속에서 들려왔다.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여 다시 원기를 내어 열심히 파헤쳐 내고, 마침내 그 사람을 구출하였다. 사람들은 기뻐하여 “그가 구출되었다”고 하늘을 찌를 듯이 외쳤고, 그 소리는 동리 거리 거리마다 안 들리는 곳이 없었다.
한 사람을 구원하려고 그와 같은 열심과 관심과 열성을 나타내는 것은 너무 지나친 일이었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그런데, 일시적인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도 이러하거든 하물며 영생을 잃어버린 다는 것은 얼마나 중대한 일인가? 한 생명이 죽게 된 사실이 사람들의 마음에 그렇게 강력한 충격을 일으켰거든, 하물며 영혼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을 경우에 그리스도로부터 멀리 떠난 자의 위험을 안다 하는 자들은 더욱 힘쓰고 염려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종들은 그 우물 속에 파묻혔던 사람에게 나타낸 것과 같은 열성으로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
생명의 양식에 굶주림
한 경건한 부인이 말하기를 “이전에 강단에서 듣던 것과 같은 순전한 복음의 설교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좋은 분이기는 하지만 신자들의 영적 필요를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 그는 갈바리의 십자가를 아름다운 꽃으로 옷 입힘으로 십자가의 모든 수치와 치욕을 가리워 버립니다. 그래서, 저희 영혼은 생명의 양식에 굶주려 있습니다. 만일, 우리 마음을 북돋우어 줄 단순하고 명백한 성경적인 어떤 말씀을 들을 수가 있다면, 나와 같이 불쌍한 많은 영혼들이 얼마나 즐거워하겠습니까?” 하였다.
설교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며 하늘과 산 교통을 하고, 그의 말이 사람의 마음을 찔러 그로 죄를 깨닫게 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요구된다. 교역자는 자기의 재능과 지능을 자랑하기 위하여 일할 것이 아니고, 진리를 마치 전능하신 분에게서 오는 화살처럼 사람의 영혼에 들어가 박히도록 역사해야 할 것이다. 어떤 목사가 성경의 진리를 설교하였더니 청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단히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설교가 끝난 다음 목사님에게 와서 “목사님은 목사님이 설교하신 말씀을 실지로 믿습니까?”하고 질문하였다.
“물론, 믿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실지로 그러합니까?”
“그렇고 말고요.”
성경에 손을 대며 목사는 대답하였다.
그 때에 그 사람이 “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하고 품었던 의문을 토하였다.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목사는 이 말을 되풀이하며 “우리?” 라는 말을 곰곰히 생각하였다. 그 질문의 뜻이 무엇이었을까? 그 질문은 그의 영혼에 강하게 울려 왔다. 목사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도록 지시해 주시기를 간구하기 위하여 길을 떠났다. 그가 기도할 때에, 이 멸망하여 가는 세상에 소개하여야 할 엄숙하고 영원한 진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에 명확하게 떠올랐다.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할 자기의 자리는 석 주일 동안이나 비어 있었다. 그 동안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하는 질문의 답을 구하고 있었다.그 목사는 성령의 기름 부음을 입고 임지로 돌아왔다. 그는 이 때까지의 자기 설교가 신자들에게 별로 감동을 주지 못하였음을 깨달았다. 지금 그는 영혼들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 그가 자기 책상으로 돌아왔을 때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앞에는 성취하여야 할 큰일이 놓여 있었으나 하나님께서 도와 주심으로 실패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리고, 회중들 앞에서 구세주와 그분의 비할 데 없는 사랑을 높이 찬양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아들의 계시가 나타나 인근 지구 안에 있는 교회들에 부흥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였다.
긴급한 그리스도의 사업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심문을 받을 날이 매우 촉박하였음을 우리 교역자들이 인식한다면, 더욱 열심으로 많은 남녀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마지막 시련이 속히 임할 것이다. 자비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때도 잠시뿐이며,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요 7:37) 는 은혜스러운 초청의 말씀을 주시는 것도 이제 잠시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든지 복음의 초청을 보내신다.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자들은 조화 있고 꾸준하게 활동함으로써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어 주께 배운 자임을 모든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하라.
이스라엘의 대제사장 아론에 관하여 기록하기를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을 것이니라”(출 28:29)하였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교회를 사랑하시는 변치 아니하는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아름답고 뜻 깊게 표현한 말인가! 아론으로 표상된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마음에 기억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땅 위에 있는 주의 교역자들은 당신의 사랑과 동정과 격려에 함께 참여하여야 하지 않겠는가?죄인의 마음을 감화시켜 회개하게 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뿐이다. 루터, 멜란히톤, 웨슬레, 화잇필드 같은 대 개혁자, 대 교사들이라도 자기의 능력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하거나
그들이 이루어 놓은 그 같은 업적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가장 높은 능력의 영향력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그것에 복종하였다. 오늘날도 자기를 잊어버리고 영혼 구원하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협력을 얻어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영광스러운 노력의 결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나는 많은 우리 교역자들의 수고에 능력이 부족함을 말하지 않을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위에 은혜를 부어 주시고자 기다리고 계시지만 그들은 형식적인 냉랭한 믿음을 가지고 매일매일을 보내며, 진리의 이론을 소개하지만 거기에는 하늘과 연합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또 전한 말씀을 사람의 마음 가운데 인상 깊게 하는 활력이 없다. 주위에 있는 많은 영혼들이 흑암과 오류 가운데 빠져 멸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조는 상태에 있다.
하나님의 목회자들은 그리스도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불붙는 듯한 마음을 가지고 허물과 죄로 죽은 자들을 깨우쳐야 한다. 그대의 열심 있는 권면과 경고로 세상 사람들의 양심을 찌르며, 그대의 열렬한 기도로 그들의 마음을 녹이며, 그들을 회개시켜 구주께로 나오게 하라. 그대들은 그리스도의 구원의 소식을 전파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대사이니, 그대가 헌신적인 정신과 지혜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한 영혼에 대한 형편을 일변하게 하여 영원한 죽음에 빠지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결코 부주의하거나 무관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능력을 받아야 할 것이며, 이 능력은 하나님께서 기꺼이 아낌없이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만 그의 약속을 믿고 받고자 하는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요구하신다. 그대들은 단지 그대들의 손이 닿는 장소에 하나님께서 놓아 두신 그 방법들을 사용하기만 하면 축복을 얻게 될 것이다.
제 5 장
우리의 전망

우리는 이 지상 역사의 종말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는 한 큰 사업 곧 이 죄악 세상에 마지막 경고의 기별을 전해야 할 최종 사업이 놓여 있다. 이 기별을 세상에 전하기 위하여, 어떤 이는 농사 짓는 일로 부터 또는 포도원 재배하는 일이나 기타 다른 일로부터 부름을 받아 주의 보내심을 입을 것이다.
세상은 매우 어지럽다. 세상의 형편을 내다 볼 때에, 우리의 전망은 암담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낙담케 하는 남녀들일지라도 희망적인 확실한 보증을 가지고 영접하신다. 주님께서는 그들 가운데서 당신의 포도원에서 일할 자격을 가진 것을 보신다. 그들이 계속해서 교훈을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섭리로써 그들을 자기 능력에 적당한 일을 하기에 적합한 남녀로 삼으시며 또 성령을 부으시고 말하는 능력도 주실 것이다.많은 황무한 미개척지들은 새 일꾼들이 개척하여야 한다. 이 세상에 대한 구세주의 밝은 전망은 많은 교역자들에게 확신을 가져다 줄 것이며, 만일 그들이 겸손하고 열심 있게 그 일을 하면, 주님은 그들을 적재 적소에 사용하실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모든 낙망적인 비참한 형편을 보고 계신다. 이러한 형편은 많은 능력있는 어떤 교역자들을, 크게 낙담하여 남녀들을 사다리의 첫 계단으로 인도하는 일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게 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방법으로는 별로 효과를 얻지 못한다. 그들은 몇 계단 위에 서서
“이리로 올라오시오”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불쌍한 많은 영혼들은 어디에 발을 디딜지 알지 못한다.
모든 면에 있어서 가난한 자, 학대를 받으나 마음이 온유한 자, 의를 사모하는 일에 만족을 얻지 못하는 자, 일을 시작할 능력이 없는 자-이러한 자들을 그리스도께서 보시고 마음에 오히려 즐거움을 가지신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교역자들을 낙담케 하는 그러한 사태를 기쁘게 맞이하신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그릇된 신앙을 고치시며, 무지한 자와 정로에서 벗어난 자들을 불쌍히 여길 줄 아는 남녀들에게 이 험한 세상에 있는 가련하고 불쌍한 자들에 대한 무거운 짐을 맡기신다.
주님께서는 그 돕고자 하시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교역자들에게 가르치신다. 주의 교역자들은 의료 선교사업을 할 땅에 들어갈 문호가 개방된 것을 보고 크게 용기를 얻는다. 그들은 본래 자신을 갖지 못하였으므로 그 모든 영광을 다 하나님께 돌린다. 비록 손은 서투르고 익숙지 못할지 모르나 남을 동정하는 마음이 많고, 큰 화를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하여 무엇인가 하려는 열망이 가득하며, 또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도와 주려고 그들 곁에 계신다. 주께서는 비참한 가운데서도 남을 불쌍히 여길 줄 알며 모든 손실을 당하는 가운데서라도 이익 됨을 깨달아 아는 자들을 통하여 일하신다. 그리스도 곧 세상의 빛이 통과하는 때에는 역경 중에서도 특권이 있고, 혼란 중에도 질서, 또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도 성공과 하나님의 지혜가 있다.
나의 형제 자매들이여, 세상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서 일하라. 절망 가운데 있는 자들을 일으켜 주라. 재난을 변장한 행복으로 생각하며, 화를 복으로 생각하라. 절망이 있는 곳에서 희망이 솟아오르도록 일하라.
평신도들도 주의 일꾼으로서 저들의 본분을 이행하여야 한다. 구주께서 인간의 슬픔을 함께 당하신 것처럼, 저들도 이웃의 슬픔을 나누어 가짐으로써 믿음의 눈으로 그리스도께서 저들과 함께 일하시는 것을 볼 것이다.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가깝고도 심히 빠르도다”(습 1:14). 모든 교역자들에게 이르노라. 겸손한 믿음으로 나아가라. 그리하면,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실 것이다. 깨어 기도하라. 이것이 일하는 기술이다. 능력은 하나님께로부터 이르러 온다. 그대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일하라. 하나님은 그대를 돕는 자이시며, 그대의 힘도 그분에게서부터 이른다. 하나님은 그대의 지혜와 의와 성화와 구속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멍에를 메고, 매일 주의 온유와 겸손을 배우라. 그리하면, 주님으로부터 평강과 쉼을 얻을 것이다.” ― 7T, 270-272.
* *
구주께서는 세상의 비참함과 절망의 깊이를 아시며, 또 어떻게 이것을 구제 할는지 그 방법을 아신다. 주님께서는 죄와 슬픔과 고통에 억눌려서 흑암 속에 헤매는 사람들이 사방에 있음을 보신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까지도 보신다. 그들이 어디까지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를 아신다. 비록 인간들이 저들이 받은 축복과 재능을 남용하고 인간의 신성한 위엄을 상실하였을지라도, 그들의 구속 사업을 통해서 창조주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좇는 무리들을 위하여 그들이 요구하고 생각하는 이상의 일을 할 수 있음을 보고 기뻐하셨다. 그분은 진리가 성령의 무한한 능력으로 무장될 때에는 악으로 더불어 싸워 이기며, 피로 물든 군기가 개선하여 그를 좇는 무리들 위에 휘날릴 것을 아셨다.
또한, 그를 신뢰하는 제자들의 생애가 주의 생애와 같이 계속해서 승리하는 생애가 될 것을 아셨으며, 이 세상에서는 이를 보지 못할지라도 저 세상에서는 볼 것을 아셨다.
그리스도께서 이르시기를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하였다. 그리스도께서는 실패하시거나 낙담하신 일이 없으시다. 그러므로 그의 제자들은 이와 같은 인내하는 믿음을 나타내어야 한다. 위대한 일꾼이신 그리스도를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이상 그들은 주께서 생애하신 것처럼 생애하고 주께서 일하신 것처럼 일하여야 할 것이다.
저희는 반드시 용기와 활기와 인내력을 가지고 그 앞길에 넘기 어려운 듯한 장애물이 가로 놓여 있을지라도 주의 은혜로 이것을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주께서는 그들이 고난에 대해 슬퍼하지 않고 곤난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요구하신다. 아무 일에나 낙담하지 말고 모든 일에 희망을 가질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비할 데 없는 그의 사랑의 금사슬로서 그들을 하나님의 보좌에 붙들어 매셨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모든 능력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우주의 가장 고상한 감화력을 소유하기를 바라신다. 저희는 악을 저항하는 능력과 또한 세상이나 죽음이나 혹은 지옥이라도 지배할 수 없는 능력, 또한 그리스도께서 이기신 것처럼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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